삼성 화이트, 로얄클럽 꺾고 롤드컵 우승 '감격' (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10.19 19: 31

지난 시즌 16강 탈락의 아픔을 깨끗하게 씻어내리는 감격의 우승이었다. 삼성 화이트가 로얄클럽을 꺾고 '2014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패권을 품에 안았다.
삼성 화이트는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로얄클럽과 결승전서 영리하게 맵을 장악한 '댄디' 최인규와 조세형, 장형석 허원석 구승빈 등 선수 전원의 출중한 실력을 바탕으로 3-1 완승을 거두고 소환사 컵과 우승 상금 100만 달러(한화 10억 6500만원)의 주인이 됐다.
롤드컵의 4번째 우승팀이 된 삼성 화이트는 16강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단 2세트만을 내주는 빼어난 경기력으로 LOL e스포츠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남기게 됐다. 반면 2년 연속 결승 무대를 밟으면서 중국에 첫번째 '롤드컵' 우승을 선사하려 했던 로얄클럽은 '코리안 듀오' 최인석과 윤경섭이 활약했지만 삼성 화이트를 상대로는 역부족, 2시즌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롤드컵 결승전은 한국과 중국의 뜨거운 자존심 대결을 기대하게 했지만 삼성 화이트가 단숨에 승기를 틀어잡았다. 양측의 주력 챔피언들이 모두 나선 1세트부터 경기력을 폭발시켰다.
특히 꼼꼼하면서 상대에 틈을 내주지 않는 삼성 화이트의 탈수기 운영은 로얄클럽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화이트는 1세트를 24분만에 16-1로 마무리하면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아냈다.
압도적인 기세는 2세트서도 변함이 없었다. 맥빠진 완패로 선취점을 내준 로얄클럽은 2세트 초반부터 하단 지역에 힘을 쏟아부으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화이트는 마지막에 합류한 '루퍼' 장형석이 초반 3킬을 쓸어담으면서 에이스를 띄우면서 2세트 승기를 초반에 굳혔다.
연달아 패하며 벼랑 끝으로 몰린 로얄클럽도 3세트 저력을 발휘하면서 영패를 면했다. '판테온' 카드를 꺼내들어서 로얄클럽을 결승에 올렸던 최인석은 이번에는 단단하고 기동력이 좋은 람머스로 변수를 만들어내면서 로얄클럽을 완패의 위기에서 건져냈다.
그러나 로얄클럽에 더 이상의 기회, 삼성 화이트에 더 이상의 위기는 없었다. 로얄클럽이 3세트 여세를 살리면서 4세트 초반 몰아쳤지만 삼성 화이트는 곧바로 초반 손해를 앙갚음하면서 주도권을 되찾았다. 오리아나를 잡은 '폰' 허원석은 기막힌 로밍으로 킬 사냥을 나섰고, '댄디' 최인규는 렝가로 상대의 숨통을 끊어내면서 로얄클럽을 무력화 시켰다.
결국 삼성 화이트는 시간을 주지 않고 로얄클럽의 본진을 그대로 공략하면서 대망의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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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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