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마마’ 송윤아, 작은 기적 알리고 세상 떠났다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10.19 22: 56

MBC 주말드라마 '마마'가 가슴 시린 엔딩으로 아름다운 마침표를 찍었다. 송윤아는 작은 기적을 알려주고 세상을 떠났고, 찬영은 엄마를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다.
19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마마' 최종회에는 그루(찬영 분)의 중학교 입학식에 참석한 후 세상을 떠난 승희(송윤아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승희는 기억력이 점점 흐릿해지자 그루에게 “엄마가 그루를 잊어버리더라도 무서워 하지마”라고 귀띔했다. 이에 그루(윤찬영 분)는 ‘엄마 나야. 울 엄마 아들 그루’라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신호를 보내 모두를 눈물짓게 했다.

이후 승희는 서점에서 쓰러져 모두의 걱정을 샀지만, 그루의 중학생 입학식에 참석하며 약속을 지켰다. 그루는 중학교 작문 시간 “사람들은 우리 엄마가 몇 개월밖에 살지 못할 거라고 했지만 엄마는 약속을 지켰습니다. 우리 엄만 그렇게 작은 기적을 알려주고 떠났습니다. 기적은 머리가 아니라 가슴에서 일어난다는 사실과 함께”라고 발표하며 엄마를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다.
지은(문정희 분)은 날로 병세가 악화되는 승희의 곁을 지켰다. 그리고 엄마 아빠와 사진 찍는 게 소망인 그루의 꿈을 실현시켜주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이어 커피 감별사 시험을 앞둔 지은은 자신을 응원하러 온 승희에게 “넌 나한테 꿈을 선물했어”라고 말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승희는 “난 덕분에 여기서 내 인생 제일 꿈같은 시간을 보냈어”라고 화답하며 눈물나는 우정을 완성했다.
그 동안 며느리를 괴롭혔던 못된 시어머니들은 달라졌다. 그루를 데려오기 위해 친권소송까지 준비했던 남순(정재순 분)은 “우리 엄마 힘들게 하지 마세요 예전처럼. 저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한 사람은 저희 엄마에요. 저는 이 세상에서 엄마가 제일 좋아요. 우리 엄마 울리지 말아주세요”라는 그루의 단호함에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그루를 향한 집착을 멈췄다. 강명자(박정수 분)는 실성한 척 연기, 며느리 세나(최송현 분)에게 자신의 결혼반지를 끼워주며 마음의 문을 열어 훈훈함을 자아냈다.
'마마'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싱글맘 여주인공이 세상에 홀로 남겨질 아들에게 가족을 만들어주기 위해 옛 남자의 아내와 역설적인 우정을 나누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 송윤아의 결혼 후 첫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은 ‘마마’는 아픈 엄마의 모성애와 우정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아픈 엄마’라는 소재는 어떻게 변형되어도, 누구나 눈물을 흘리는 전형적인 신파극. 그러나 ‘마마’는 송윤아를 비롯, 정준호 문정희 윤찬영 등 배우들의 호연이 있어 결코 뻔하지 않은 인상적인 드라마를 완성했다.
한편 오늘 종영되는 '마마' 후속으로는 청주여자교도소 2층 10번 방에 수감된 네 명의 수형자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전설의 마녀'가 방송된다. 고두심, 오현경, 한지혜, 하연수 등이 출연해 ‘마마’의 빈자리를 채울 예정이다.
'마마'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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