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진짜 사나이', 혜리 재입대 시키지 말입니다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4.10.20 07: 07

걸그룹 걸스데이의 멤버 혜리가 목소리만으로 '진짜 사나이'를 환하게 만들었다. 군복을 입은 이들 뿐만 아니라, TV앞 시청자들도 '여군특집' 이후 반가운 목소리에 환호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일밤-진짜 사나이'(이하 '진짜 사나이)'에서는 육군 결전부대에서 마지막 시간을 보내는 부대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헨리의 깜짝 통화연결로 인해 '목소리'로나마 부대에 복귀한 '꿀애교녀' 혜리의 존재감은 예상대로 뜨거웠다.
통화를 한 이충기 상병은 "혜리 누나가 세상에서 제일 좋다"고 고백한 뒤,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서는 "너무 행복했다. 초콜릿처럼 너무 달달했다. 내 인생에 꽃이 폈다"고 행복해했다.

육군 결전부대 전우들 뿐만은 아니었다. 연예계로 따지면 한참 선배인 배우 김수로, 박건형, 천정명 등도 이들과 함께 들썩이며 광대가 승천하긴 마찬가지였다. 특히 천정명의 경우 얼굴까지 새빨갛게 변한 탓에 화장실에서 물로 달아오른 열기를 가라앉혀야 될 정도였다.
그들은 서로의 방송을 잘보고 있다며 인사를 나누더니 그저 웃기만 했다. 그리고 꺼낸 이야기는 동반촬영. 천정명은 "또 촬영 안하느냐? 동반촬영 제안하고 싶다"고 말을 건네자, "가능하다. 같이 촬영하면 환상이 깨질 수도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천정명은 혜리의 목소리를 들으며 흐뭇한 미소를 거두질 못했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입대 후 가장 밝은 미소였다. 혜리와의 달콤한 대화를 끝낸 천정명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목소리가 청량하게 들렸다. 지쳐있었던 심신이 활력이 돋았다. 비타민 같다"는 말로 그 행복감을 표현했다.
이처럼 혜리는 '진짜 사나이'에 있어 흡사 마스코트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여군특집'을 통해 단기 출연에 불과했지만, 기존 멤버들의 인기를 상회할 정도로 두터운 팬층을 만들었으며 '진짜 사나이'의 색다른 매력을 발굴해 새로운 시청층 유입을 주도했던 터.
때문에 천정명이 혜리에게 제안한 또 한 번의 입대는 기대되는 요소다. 물론 부사관과 병의 신분 차이가 존재하고, 내무실에서의 동반 생활이 불가능한 만큼 현실적 제약이 많다. 그렇지만 무엇인들 어떠한가.  단 4분간의 목소리 출연만으로도, 이날의 '진짜 사나이' 하이라이트를 일궈냈던 혜리의 재입대를 기대하는 이는 비단 천정명 뿐만이 아니다. '여군 특집'과 혜리에 빠졌던 많은 이들이 한마음으로 외친다. '혜리 재입대 시키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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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사나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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