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할' 이대호 멀티히트 쐐기타… 소프트뱅크 JS행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10.20 21: 25

이대호(32, 소프트뱅크)가 쐐기타를 터뜨린 가운데 소프트뱅크가 일본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2011년 이후 처음이자 팀 역사상 여섯 번째 일본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이대호는 20일 야후돔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퍼시픽리그 파이널 스테이지 6차전에 선발 4번 1루수로 출전, 3타수 2안타 1타점 1사구를 기록했다. 3-0으로 앞선 8회 터뜨린 쐐기 적시타가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대호는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타율 4할(20타수 8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4번 타자 몫을 톡톡히 했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선발 오토나리 겐지의 7이닝 무실점 역투에 힘입어 니혼햄을 4-1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일본시리즈에 합류했다. 21세기 들어서는 2003년, 그리고 2011년 일본시리즈를 제패했던 소프트뱅크는 3년 만에 다시 영광을 차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첫 타석에서는 깔끔한 안타를 쳤다. 상대 선발 우와사와 나오유키를 상대한 이대호는 3구째 높은 슬라이더(127km)를 공략해 유격수와 2루수간을 빠져나가는 안타를 때렸다. 이번 시리즈 7번째 안타였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소프트뱅크는 0-0으로 시작한 4회 아카시의 2루타와 우치카와의 우전 적시타로 먼저 1점을 선취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대호는 몸쪽 공에 팔꿈치 보호대 부위를 맞으며 타격 기회를 갖지는 못했다. 이대호는 후속타자 마쓰다의 병살타 때 2루에서 아웃됐으나 소프트뱅크는 2사 1,3루에서 요시무라가 적시타를 치며 1점을 더 추가했다.
소프트뱅크는 5회 호소카와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3-0까지 앞서 나갔다. 이대호의 세 번째 타석은 6회였다. 선두타자로 나서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어냈으나 좌익수 정면으로 가는 바람에 아쉬움을 삼켰다. 다만 소프트뱅크는 오토나리의 호투에 힘입어 8회까지 상대 타선을 꽁꽁 묶으며 승기를 만들어갔다.
이대호는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쐐기 적시타를 터뜨렸다. 1사 3루 상황에서 니혼햄 네 번째 투수 하쿠무라를 상대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우익수 니시카와가 공을 잡기 위해 다이빙 승부수를 던지다가 공이 뒤로 빠져 2루까지 진루하기도 했다.
소프트뱅크는 9회 마무리 사파테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실책으로 1점을 내주는 등 다소 고전했지만 경기는 잘 마무리하며 일본시리즈 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소프트뱅크는 오는 25일부터 한신과 일본시리즈에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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