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비 때문에 LG 기세가 꺾인다고요?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10.21 06: 41

LG 트윈스가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NC 다이노스를 꺾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LG는 이 기세를 이어가길 원했지만 2차전 경기가 우천 순연되며 경기가 하루 밀리게 됐다. 1차전 승리로 부담스러운 상황을 면한 LG가 2차전에서도 자신감을 앞세워 승리할 수 있을까.
LG와 NC는 20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서 맞붙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오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계속내리는 가을비로 경기 시작이 지연됐다. 결국 이날 경기는 오후 6시 45분 경 우천 연기 선언됐다.
이 비로 하루씩 일정이 밀리게 됐다. 하지만 21일에도 역시 비 예보가 있어 이틀 연속 우천 순연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이 비가 어떤 팀에 유리하게 작용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겠지만 상승세 가도를 달리던 LG의 기세는 한풀 꺾이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LG가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LG가 1차전 경기를 승리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지난해 가을야구 경험과 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 경쟁이었다. 최종전에 4위가 확정되면서 지칠 법도 하지만 LG의 대부분의 선수들은 오히려 “긴장하지 않게 되더라”고 입을 모았다.
유격수 오지환은 19일 1차전에 앞서 “지난해에는 경기에 안 나가다가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러서 긴장을 많이 했다. 하지만 이번엔 바로 경기를 하기 때문에 긴장이 안 된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LG는 2위로 시즌을 마감하면서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당시 넥센과 두산의 준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이어지면서 LG가 유리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으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LG는 실전 경기감각을 잊은 듯 실책을 남발했고 세밀한 플레이를 하지 못하며 두산에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무릎을 꿇었다. 2차전서 레다메스 리즈가 8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것 외엔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하고 패했다. 이 쓰라린 경험 때문이었을까. LG는 여유로운 플레이로 NC에 13-4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결국 포스트시즌 경험과 경기 감각이 승리에 큰 영향을 미쳤다.
LG의 마무리 봉중근 역시 1차전에 앞서 “지난해엔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는 긴 과정이 있어서 템포를 뺏겼다”면서 “이번엔 하루 쉬고 경기하는 거라 투수들의 컨디션 관리가 잘 된다”라며 하루 쉬고 바로 치르는 준플레이오프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선수들의 말대로 애초에 긴장을 떨쳐내고 1차전에 임한 LG의 경기 결과는 대승이었다. LG는 승리까지 거머쥐면서 부담스러운 상황을 면했다. 반면 홈 첫 경기서 패배를 당한 NC에 타격이 큰 경기였다.
그러나 우천순연이라는 변수가 생겼다. 분명 이 비는 양 팀에 어떻게든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과연 1차전을 순조롭게 가져간 LG가 비의 방해 속에서도 지금의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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