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조진웅-김성균, 신현준-원빈 이름과 같은 이유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10.21 14: 28

영화 '우리는 형제입니다'의 주인공 조진웅과 김성균의 배역 이름이 장진 감독의 전작 '킬러들의 수다' 등장인물과 같은 이유가 밝혀졌다.
최근 열린 '우리는 형제입니다' 무비토크에서는 영화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 및 촬영 에피소드가 공개돼 관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장진 감독의 오랜 팬임을 밝힌 한 관객은 "'우리는 형제입니다'의 형제 이름과 '킬러들의 수다'의 신현준, 원빈이 맡은 형제 이름이 상연과 하연으로 같다. 의도한 것인가?”라는 심도 깊은 질문을 했다. 장진 감독은 자신의 작품에 애정을 가져준 점에 감사인사를 전하며 “매 작품의 캐릭터를 만들 때마다 이름부터 성별, 혈액형까지 고민한다. '킬러들의 수다'에 대한 애착이 많았고, 이번에 스토리상 지장이 없다면 그 형제의 이름을 넣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또 "'킬러들의 수다' 속 공효진의 배역 이름은 ‘양여일’로 이번 작품의 윤진이씨가 맡은 배역명과 같다. 양여일은 통통 튀는 성격이 매력적인 여자 캐릭터에 붙이는 이름으로 내가 군인이었을 때 위문편지를 보내준 고마운 학생의 이름을 딴 것이다”라는 이름에 얽힌 사연을 공개했다.
'출연하였지만 나오지 못한 분들'이라는 기발한 크레딧의 의도에 대해 장진 감독은 "러닝타임을 고려하며 편집해야 하기 때문에 훌륭한 연기를 했지만 출연하지 못하는 배우들이 많다. 미안한 마음에 넣은 것"이라고 답하며 "그 분들을 위한 DVD를 작업하고 있다"고 깜짝 고백해 갈채를 받았다.
그런가하면 연기할 때 어려움은 없었냐는 질문에 조진웅과 김성균은 "둘이 개인적으로 형제처럼 친해서 30년 만에 만난 형제의 낯선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힘들었다”"며 남다른 고충을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우리는 형제입니다'는 30년 동안 헤어졌다 극적으로 상봉한 두 형제가 30분 만에 사라진 엄마를 찾기 위해 전국을 누비며 잃어버렸던 형제애를 찾아가게 되는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린 작품이다. 2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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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박스, '킬러들의 수다'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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