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사파테, JS 맞대결…누가 최고 마무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0.21 14: 38

일본시리즈에서 지켜봐야 할 관전 포인트, 과연 누가 최고 마무리투수일까.
25일부터 한신 타이거즈와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7전4선승제 일본시리즈가 치러진다. 한신 오승환(32)과 소프트뱅크 이대호(32)의 한국인 첫 일본시리즈 투타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오승환에게 새로운 대결 구도가 생겼다. 바로 소프트뱅크 외국인 마무리 데니스 사파테(33)와 자존심을 건 승부가 그것이다.
오승환이 올해 일본야구를 첫 경험한 반면 사파테는 일본프로야구에서만 4년째를 보냈다. 히로시마 도요카프, 세이부 라이온즈를 거친 소프트뱅크에 온 올해가 사파테에게 최고 시즌이었다. 64경기에서 68⅓이닝을 던지며 7승1패37세이브 평균자책점 1.05 탈삼진 96개로 위력을 떨쳤다.

오릭스 버팔로스 히라노 요시히사(40세이브)에게 밀려 퍼시픽리그 세이브 2위에 만족했지만 투구 내용은 리그 전체 마무리투수 중에서 최고 수준이었다. 193cm 큰 키에서 내리꽂는 평균 150km 이상의 강속구는 알고도 치기 어려울 정도로 강력하다.
퍼시픽리그에 사파테가 있었다면 센트럴리그에는 단연 오승환이 최고였다. 오승환은 64경기에서 66⅔이닝을 소화하며 2승4패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 탈삼진 81개로 데뷔 첫 해 외국인 투수 최다 세이브 기록과 함께 센트럴리그 구원왕을 거머쥐며 연착륙했다.
사파테와 마찬가지로 오승환도 '돌직구'라고 불릴 정도로 묵직한 강속구가 주무기다. 키는 178cm로 크지 않지만 특유의 악력을 바탕으로 한 무거운 직구는 좀처럼 공략하기 어렵다. 특히 제구가 잘 되기 때문에 더 까다롭다. 9이닝당 볼넷 1.76개로 사파테(2.90개)보다 훨씬 적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오승환의 기세가 대단하다. 오승환은 히로시마와 클라이맥스시리즈(CS) 퍼스트 스테이지 2경기부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파이널 스테이지 4경기까지 6경기를 전부 나왔다. 8⅓이닝 동안 126개의 공을 던지는 투혼을 발휘하며 4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2.16으로 역투를 펼쳤다.
반면 사파테는 니혼햄 파이터스와 CS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3경기에서 1패1세이브를 기록했는데 평균자책점이 4.91이었다. 삼진 6개를 뺏어냈지만 안타 6개와 볼넷 3개로 3실점하며 흔들렸다. 특히 5차전에서 연장 11회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최종 6차전에서도 불안한 마무리를 했다.
포스트시즌 기세만 놓고 보면 오승환이 우위. 다만 연투에 따른 구위 저하가 걱정이다. 일본시리즈까지 6일을 쉬었지만 연투 후유증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 어렵다. 오승환으로서는 얼마나 빨리 몸 상태를 회복하느냐가 사파테와 최고 마무리투수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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