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트리플크라운' OK저축은행, 삼성화재 격파...도로공사 첫 승(종합)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10.21 21: 00

남자프로배구 OK저축은행이 7연패와 3시즌 연속 통합 우승에 성공한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김세진 감독이 이끄는 OK저축은행은 21일 오후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경기 삼성화재와의 홈 개막전에서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로버트 랜디 시몬을 앞세워 3-1(25-23, 25-18, 26-28, 25-19)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첫 선을 보인 쿠바 출신의 외국인 선수 시몬의 위력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43득점(후위 13, 서브 6, 블로킹 3개)으로 공격, 서브, 블로킹까지 다방면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시즌 첫 경기에서 최고팀 삼성화재를 잡는 파란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트리플크라운(후위·서브·블로킹 각 3득점 이상)까지 기록하며 강한 첫 인상을 남겼다.

시몬은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쿠바 국가대표로 활약한 세계 최정상급 센터다. 2010년 세계남자배구선수권 베스트 블로커로 선정됐던 시몬은 올해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클럽챔피언십에서도 베스트 미들블로커로 이름을 올렸다.
OK저축은행은 첫 세트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1-1로 맞선 상태에서 상대 이선규의 서브가 실패한 후 리드하기 시작한 OK저축은행은 이후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기세가 오른 OK저축은행은 2세트에서 5-8로 뒤진 상태에서 송명근의 백어택, 김규민의 블로킹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결국 10-10 동점에서 송명근과 시몬의 연속 블로킹으로 점수를 벌이기 시작한 OK저축은행은 이후 착실하게 점수를 쌓아가며 또 하나의 세트를 가져갔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의 기세는 3세트에서 한풀 꺾였다. 3번의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세트를 넘기고 말았다. 살아난 레오의 공격을 막는데 실패했다.
잠시 주춤했던 OK저축은행이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8-8에서 세터 이민규의 서브 득점으로 앞선 OK저축은행은 김규민의 블로킹이 성공하며 12-10으로 치고 나갔다. 이후 OK저축은행은 시몬의 연속 공격이 성공하며 15-11로 승기를 잡았다. 결국 OK저축은행은 이후 승기를 확신, 여유있게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21일 오후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여자부 경기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3-2(22-25, 25-17, 25-23, 22-25, 15-10)로 승리했다. 외국인 선수 니콜이 42득점을 올리는 가공할 공격력을 뽐냈고 김선영(12득점)과 하준임(11득점)이 뒤를 받쳤다. KGC인삼공사는 조이스가 33점, 백목화가 15득점을 기록했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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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위)-니콜(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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