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야경꾼일지', 배우 정윤호를 남기다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4.10.22 10: 59

'야경꾼일지'가 24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남자 배우들의 열연이 유독 빛났던 '야경꾼일지' 속에서 정윤호의 향상된 연기 실력을 더욱 시선을 사로잡았다.
정윤호는  MBC 월화드라마 '야경꾼일지'를 통해 임금 직속의 무관 무석으로 열연했다. 그는 우직한 충심과 더불어 도하(고성희 분)에 대한 연심을 동시에 선보이며 다양한 감정 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했다. 과거 일부 작품에서 있었던 연기력 논란을 불식 시키는 일취월장의 연기력이었다.
이에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나쁘지 않았다. 정윤호의 연기력에 대해 "다시 봤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사실 정윤호는 '야경꾼일지' 캐스팅 소식이 알려졌을 당시 아이돌 출신 연기자라는 꼬리표가 여전히 존재했었다. 그럼에도 백 마디 말보다 깊었던 눈빛 연기와 촘촘한 디테일로 더 이상의 논란을 잠재울 수 있었다.

특히 정윤호는 의외로 사극에 잘 어울리는 외모로 유독 몰입도를 배가 시키게 만들었다. 화려한 무대 위 세련된 복장의 이미지가 있던 정윤호는 무채색의 도복 역시 어색하지 않게 소화했다. 유노윤호와 정윤호를 명확하게 구분짓는 모습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액션 연기를 통해 연기 장르의 스펙트럼을 넓히기도 했다. 그간 출연한 드라마에서 액션을 선보이지 않았던 정윤호는 마치 자신의 옷을 입은 양 카리스마를 발산했기 때문. '야경꾼일지'를 통해 액션물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기에, 향후 도전해볼 만한 장르의 폭도 넓어진 셈이다.
정윤호는 함께 출연한 탄탄한 내공의 배우들과 견주었을 때,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지난 2009년 이후 연기 6년차에 접어든 정윤호가 비로소 안방 시청자들에게 진실된 연기를 선보이며 배우로 거듭난 모습이다.
앞서 지난 21일 종영한 '야경꾼일지'는 정윤호의 호연과 더불어 남자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 실력으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어설픈 CG와 떨어지는 개연성, 우연의 일치가 너무 자주 등장했던 '야경꾼 일지'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남자 배우들의 호연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한편 '야경꾼일지' 후속으로는 ‘오만과 편견’이 방송된다. 이 작품은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에 법과 원칙, 사람과 사랑을 무기로 정의를 찾아가는 검사들의 고군분투기를 담는다. ‘개와 늑대의 시간’, ‘무신’ 등의 김진민 PD와 ‘학교 2013'의 이현주 작가가 의기투합했다.오는 2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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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꾼일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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