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른 득점력' 손흥민, 제니트 맞아 WC 설욕전 벼르는 까닭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10.22 12: 31

손흥민(22, 레버쿠젠)이 2014 브라질 월드컵서 아픔을 안겼던 제니트(러시아) 선수들을 상대로 설욕전을 준비하고 있다.
레버쿠젠은 오는 23일 새벽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 아레나에서 제니트와 2014-201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3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에겐 설욕전을 벌일 절호의 기회다. 제니트엔 브라질서 아픔을 줬던 러시아와 벨기에의 대표 선수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한국에 뼈아픈 동점골을 안겼던 알렉산더 케르자코프를 비롯해 러시아의 핵심 미드필더 빅토르 파이줄린, 올렉 샤토프, 짠물 수비로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안겼던 벨기에의 중앙수비수 롬바에르츠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모두 한국과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서 그라운드를 밟았던 이들이다. 케르자코프는 0-1로 뒤지던 후반 26분 교체 출격해 3분 만에 동점골을 터트리며 한국의 첫 승을 빼앗은 장본인이다. 파이줄린과 샤토프도 당시 각각 풀타임과 59분을 뛰며 1-1 무승부에 일조한 바 있다. 롬바에르츠는 한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서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격, 풀타임을 소화하며 1-0 승리와 함께 16강행을 이끈 바 있다.
반면 손흥민은 러시아와 벨기에전서 모두 선발 출전해 각각 84분과 73분을 소화했지만 쓴맛을 다셨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며 1무 1패의 저조한 성적을 지켜봐야 했다. 알제리전서 만회골을 넣었던 손흥민이었지만 상대적으로 활약이 저조했던 두 판이다.
제니트와의 한 판은 손흥민 본인에게나 소속팀 레버쿠젠이나 매우 중대한 일전이다. C조는 조별리그 2경기를 치른 현재 AS 모나코, 제니트(이상 승점 4), 레버쿠젠(승점 3) 등 3팀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16강 티켓이 주어지는 2위 이내에 들기 위해서는 안방에서 제니트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손흥민이 축구화 끈을 질끈 동여매고 있다. 예열은 모두 마쳤다. 손흥민은 지난 18일 슈투트가르트전서 2골 1도움의 맹위를 떨치며 3-3 무승부를 이끌었다. 앞서 2일 벤피카와 UCL 조별리그 2차전서도 결승골을 터트리며 1-0 승리를 지휘했다. UCL 2경기 연속골과 함께 WC 설욕, 승리까지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심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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