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2] 양상문, “신정락 외에는 선발 1+1 없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10.22 17: 18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조급한 마운드 운용을 없다고 한 번 더 강조했다.
양 감독은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개인적으로 선발투수가 1+1으로 나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앞서 말했지만, 무리하게 써서 포스트시즌 다음 무대에 올라가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양 감독은 “우리 투수진만 놓고 봐도 ‘1+1’을 할 만큼 체력이 좋은 투수가 없다. (신)정락이 정도만 불펜투수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우)규민이와 (류)제국이는 이틀 쉬고 불펜 등판하면 몸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정락이만 ‘1+1’을 생각하고 있다”며 “우리 상황에서는 선발투수-롱맨-셋업맨-마무리투수로 투입하는 게 맞다. 포스트시즌서 총 17경기를 할 수도 있는데 무리하게 투수들을 쓰면 중간에서 떨어지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투수 운용을 두고는 “정락이는 오늘도 불펜에서 대기한다. 될 수 있으면 이기고 있는 상황에 올릴 예정이다. 현재 불펜투수 중 정락이와 (이)동현이의 구위가 가장 좋다. 제국이의 불펜 등판 가능성은 사라졌다”고 코리 리오단이 3차전, 류제국이 4차전에 선발 등판함을 암시했다.
양 감독은 “경기 전에 선수들에게 ‘우리가 1승한 것은 잊자. 새롭게 준플레이오프를 시작하는 마음으로 해달라’고 했다. 이틀을 쉰만큼 새로운 마음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원정이 너무 길어졌다. 숙소 예약 문제도 있어서 오늘 경기가 끝나면 곧바로 서울로 간다. 서울 숙소 생활은 준플레이오프를 이기면 생각해보려고 한다. 내일은 선수단 대부분이 쉬고, 투수 몇 명만 훈련시킬 계획이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이틀 비로 취소됐는데 플레이오프 일정이 그대로 잡혀있다. 이해가 되지 않는다. NC 입장도 그럴 것이다”고 이틀 연속 비로 경기가 취소됐음에도 플레이오프 일정에 변화가 없는 것에 대한 불만을 전했다. 덧붙여 양 감독은 “요강을 확인했는데 문구가 애매하게 되어 있다. 해석하기에 따라 달랐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만일 준플레이오프 시리즈가 3차전에서 LG의 승리로 끝날 경우에만 LG는 이동일 포함 이틀 휴식을 보장 받는다. 하지만 만일 준플레이오프 시리즈가 4차전이나 5차전에서 끝나면 승리 팀은 이동일 밖에 보장받지 않는다. 준플레이오프가 4차전에서 끝나면 오는 27일 플레이오프 1차전이, 5차전에서 끝나면 29일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리기로 확정됐기 때문이다. 결국 4차전에서 시리즈를 가져가도 5차전에서 승리한 경우와 휴식일의 차이가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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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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