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2] 2연패 NC, 빛났던 불펜 5⅔이닝 무자책 역투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10.22 22: 23

NC 다이노스가 벼랑에 몰렸다. 안방에서 2연패, 이제 한 번만 더 지면 가을야구는 여기서 끝이다.
NC는 22일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4로 패배를 당했다. 경기 초반 선발 에릭 해커가 홈런 2방으로 3점을 내준 것을 타자들이 만회하지 못했다.
선발 에릭은 3⅓이닝 5피안타 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1회초 정성훈에게 선두타자 홈런을 맞더니 4회에는 브래드 스나이더에게 결정적인 투런포를 내줬다. 구위는 좋았지만 높게 몰린 실투 2개가 문제였다.

NC 김경문 감독은 에릭이 홈런을 내준 뒤 안타 2개를 연달아 맞자 곧바로 불펜을 가동했다. 임창민은 1사 1,3루 추가실점 위기에서 손주인의 기습번트를 홈 송구로 잡아내고 정성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임창민이 2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6회 2사까지 LG 타선을 틀어막은 뒤 원종현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원종현을 올라오자마자 안타 2개를 맞고 1,2루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정성훈을 잡아냈고 7회는 볼넷 1개만 내주면서 이닝을 마쳤다. 그리고 8회는 1차전 부진했던 이민호가 안타 2개를 맞고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2-3으로 추격에 한창이던 9회, 컨디션 점검 차 김진성이 마운드에 올랐다. 김진성은 1사 후 박용택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리고 이병규로부터 내야 뜬공을 유도했다. 아웃카운트를 착각한 탓인지 1루에 있던 대주자 문선재는 귀루하지 않고 2루를 거쳐 3루로 뛰었다. 정상적으로 2루수가 잡았다면 이닝교대가 될 상황이었지만 박민우가 쉬운 타구를 놓치는 어이없는 실책을 저질렀다. 김진성은 ⅔이닝 1실점이지만 비자책 처리됐고 손민한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아냈다.
NC는 이제 서울로 이동,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한다. 궁지에 몰렸지만 역대 5전3선승제 포스트시즌 시리즈 가운데 2패 뒤 3연승을 거둔 게 모두 4번이나 있으니 좌절하기는 이르다. 불펜의 분전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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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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