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2] '2승' 양상문, "운이 따라 주고 있다.. 3연승 노릴 것"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10.22 22: 44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준플레이오프 2연승 소감을 밝혔다.
LG는 2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NC와의 경기서 선발 우규민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경기 초반 터진 2개의 홈런포를 앞세워 4-2 승리를 거뒀다. 이틀 연속 경기가 우천 연기되면서 상승세가 꺾일 수도 있었으나 LG의 힘은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LG는 1회초 선두타자 정성훈이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어 4회초 1사 1루서 브래드 스나이더가 투런포를 작렬시키며 3-0으로 앞서 갔다. NC는 7회말 에릭 테임즈의 솔로포와 모창민의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LG는 이동현-봉중근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가동하며 4-2 승리를 끝까지 지켰다.

양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시리즈에선 두 번째 경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오늘 원정 경기 2연승을 하게 됐는데, 중요한 경기를 가져간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양 감독은 "이틀 연속 비가 오면서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가 쉽지 않았는데 투수들이 좋은 투구를 보여줬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경기도 자신감을 갖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선발 우규민을 빨리 교체한 것에 대해선 "볼은 매우 좋았는데 무사 1,2루 박민우 타석이었다. (우)규민이는 땅볼 유도형 투수고 민우가 다리가 빠르기 때문에 (신)재웅이를 빠르게 투입했다"면서 "재웅이가 막은 데에서 승기를 잡지 않았나 싶다"라고 설명했다.
7회말 2사 1,3루 위기에서 이동현을 투입한 것을 두고는 "신정락이 박민우에게 내야 안타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이동현을 투입했다"라고 밝혔다. 또 "이동현의 볼이 워낙 좋았다. 8회에 맞더라도 동현이가 맞으면 후회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이종욱과 만나도 동현이면 안타를 맞지 않을 것이라 봤다"라고 말했다.
LG가 정규시즌과 달리 홈런을 많이 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잠실구장 외에서는 우리가 홈런을 치는 편이다. 가장 기다렸던 스나이더의 홈런이 나오면서 우리가 분위기를 잡았다"라고 답했다. 이어 4회초 1사 1,3루서 나온 손주인의 번트에 대해선 "스퀴즈는 아니고 세이프티 스퀴즈였다. 오늘 4점 정도 내면 이긴다고 생각했고 4점째를 뽑으려 작전을 걸었는데 아쉬운 감이 있다"라고 전했다.
준플레이오프 2경기 연속 활약한 리드오프 정성훈을 두고는 "워낙 잘하는 선수다. 1번 타자로 갔을 때 우려 반, 기대 반이었다. 그러나 주루에 있어선 다른 팀 1번 타자보다 떨어져도 찬스를 포착하는 능력은 가장 뛰어나다고 본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9회초 1사 1루서 아웃카운트를 착각하고 홈까지 달린 문선재에 대해선 "벌금이 아닌 상금을 주겠다. 결과적으로 잘 됐다. 운이 계속 우리에게 오고 있다"면서 "3차전에도 운이 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경기가 이틀 밀린 게 우리에게 운으로 작용했다. 3차전 승리를 바라보겠다. 이기고 있다면 불펜을 투입하겠다"라고 말한 뒤 "처음에 3연승을 바라고 시리즈에 들어간 것은 아니지만 경우에 맞게 투수진을 운용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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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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