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2] 눈 뜬 스나이더 "내년도 꼭 한국서 야구하고파"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10.22 22: 55

미운오리에서 백조로 탈바꿈한 LG 트윈스 외국인타자 브래드 스나이더가 결정적인 투런포로 팀 2연승을 이끌었다.
스나이더는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6번 타자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4회초 팀에 승리를 가져오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이로써 스나이더는 지난 1차전서 3안타를 휘두른 데 이어 2차전에선 홈런을 기록, 정규시즌의 부진을 만회했다. 이날 LG는 4-2로 NC를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1승 만을 남겨뒀다.
스나이더의 활약은 최근 렌즈를 새로 맞추면서 시력교정에 성공한 덕분이다. 경기 후 스나이더는 "공이 더 잘 보이면서 더 편안하게 경기에 임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더 컨택이 잘되고 조급하지 않게 타석에 서고 있다"고 비결을 밝혔다.

물론 렌즈가 활약 이유의 전부는 아니다. 스나이더는 "포스트시즌은 가장 중요한 경기들이다. 렌즈 외에 이유가 또 있다면, 포스트시즌서 더 집중력있게 해야하는 걸 알아서 모든 플레이가 잘 되는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홈런을 날린 감격도 전했다. 스나이더는 "부상으로 2, 3주를 쉬었다. 부상을 당했고 100%, 아니 50%도 아닌 상태에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어서 나갔었다. 그 때 고전하고 나를 돌아본게 지금 내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규시즌 부진했던 스나이더는 사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드는 것조차 불투명했다. 그는 "솔직히 불안했다. 시즌 마지막 몇 경기에서 볼이 잘 보이고 좋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안타를 많이 못 쳐서 불안했다. 운 좋게도 감독님이 나를 선택해줬고 영광스러웠다"고 말했다.
끝으로 스나이더는 "내년에도 한국에서 뛰는 게 지금 내 목표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좋은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지만, 내가 포스트시즌서 팀 우승에 기여한다면 내년에도 한국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내년에도 꼭 한국에서 야구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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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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