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득점권 타율 .188' NC, 진짜 문제는 타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0.23 06: 00

NC가 홈에서 2연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타선 침묵에 2경기 모두 발목 잡혔다. 득점권 타율 1할8푼8리로 찬스에서 결정타가 터지지 않으며 공격력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NC는 지난 19·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치러진 LG와 준플레이오프 2경기 모두 패했다. 1차전에서 3-14 대패를 당한 NC는 2차전도 접전 끝에 2-4로 무릎을 꿇었다. 선발투수 조기강판, 결정적 수비 실책, 흐름을 끊는 주루사 등이 NC의 패인으로 꼽혔다.
하지만 1~2차전에서 드러난 NC의 가장 큰 문제는 타선 침묵이었다. 2경기에서 68타수 19안타로 팀 타율 2할7푼9리를 기록하고 있지만, 출루율(.329) 장타율(.441) OPS(.770)는 기대이하. LG의 타율(.346) 출루율(.429) 장타율(.551) OPS(.980)와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가 나타난다.

NC의 타선 침체는 시즌 막판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NC는 올해 팀 타율 8위(.282)에 그쳤다. 출루율(.353)은 9위 최하위였다. 특히 8월 타율 8위(.258) 9월 타율 9위(.245) 10월 타율 8위(.240)로 시즌 막판 3개월 동안 하위권을 맴돌며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다. 타선 침묵이 결국 준플레이오프까지 이어졌다.
1~2차전에서 부진이 가장 두드러진 선수는 1번타자 박민우였다. 박민우는 8타수 1안타 타율 1할2푼5리에 사사구 없이 삼진만 5개를 당했다. 전반기 타율 3할1푼9리를 기록한 박민우는 후반기 48경기 타율 2할7푼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9월 이후 타율이 2할6푼1리에 그쳤는데 침체가 점점 깊어지고 있다.
베테랑 이종욱도 7타수 무안타로 아예 타율 0할을 기록 중이다. 김종호(.500·3/6) 나성범(.375·3/8) 에릭 테임즈(.375·3/8)가 분전하고 있지만 나머지 타자들의 존재도 밋밋하다. 나서범과 테임즈 그리고 이호준이 나란히 홈런포를 하나씩 가동했지만 모두 주자가 없을 때 터진 솔로포로 폭발력이 떨어졌다.
찬스에서 결정력이 약한 게 뼈아프다. 1~2차전에서 NC는 득점권에 16타수 3안타 타율 1할8푼8리에 볼넷 1개를 골라내는데 그쳤다. 올 시즌 득점권 팀 타율 3위(.297)답지 않은 결정력 부재. 나성범과 박민우가 나란히 득점권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이종욱도 득점권에서 2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잔루 13개에다 경기당 평균 3득점으로 공격력 부재를 노출했다.
김경문 감독은 준플레이오프에 와서도 특유의 선 굵은 강공으로 밀어 붙이고 있지만 병살타 2개와 삼진 19개로 찬스에 점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 타자들에게 맡기는 것보다 다양한 작전으로 점수를 짜내는 방법도 고려해 볼 만하다. 언제까지 타선 침체를 넋 놓고 바라만 볼 수 없다. 벼랑 끝에 몰린 NC가 3차전부터는 타선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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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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