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 총괄’ 박경완, “새로운 도전이라 생각”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10.23 13: 00

현역에서 지도자로, 그리고 다시 행정직으로 바쁜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박경완(42) SK 퓨처스팀(2군) 감독이 SK의 신임 육성총괄로 임명됐다. 박 육성총괄은 새로운 보직에 대한 책임감을 드러내면서도 야구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기회에 기대감도 동시에 나타냈다.
SK는 23일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박경완 퓨처스팀 감독을 육성총괄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박경완 신임 육성총괄은 앞으로 신인 및 외국인선수 스카우트, 선수 육성을 포함한 선수단의 전반적인 조언을 하는 역할을 맡는다.
SK는 최근 육성 파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 분야를 전체적으로 책임지는 육성총괄직을 신설했다. 구단의 역량이 집중되어 있는 만큼 할 일과 권한 모두 적지 않다는 것이 구단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쉽게 말해 사실상 1군을 제외한 나머지 2·3군의 모든 것을 전체적으로 포괄한다고 보면 된다. 매주 사장단 회의에도 참석할 정도로 구단 내부 사정에 깊게 관여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초대 육성총괄이 바로 최근 SK의 새 감독으로 추대된 김용희 감독이었다. 올해 이 역할을 맡았던 김용희 육성총괄이 최근 SK의 새 감독으로 추대되어 공석이 됐었는데 박 감독이 선임된 것이다. 2군 선수단만 관리하면 됐던 올해와는 달리 좀 더 넓은 시야가 필요해졌다. 박 감독은 김용희 감독의 1군 감독 선임이 결정된 후 육성총괄직을 제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안팎에서는 ‘초고속 승진’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박 육성총괄은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선수할 때부터 34년 정도 유니폼을 입었는데 그 유니폼을 벗으니까 조금은 서운한 마음이 든다. 하지만 기대도 많이 된다. 그간 접해보지 못한 일이다. 아무래도 프런트 쪽에 좀 더 가까운 일인데 배워야 할 것이 많다.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 육성총괄은 “2군 감독을 1년 정도 하다가 육성총괄이 됐는데 선수, 감독을 넘어 구단 전반적인 시스템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이 자리에 온 것이 빠른 감도 있지만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몰랐던 분야에 들어서니 두려움도 있지만 이왕 보직을 맡았으니 부딪혀 보겠다. 어찌보면 남들에게 주어지지 않는 자리를 맡은 것 아니겠는가”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구단에서도 많이 배려를 해준 것 같다”고 고마움을 드러낸 박 육성총괄은 2군 제자들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박 육성총괄은 “선수 때 후배를 보는 것과 지도자로서 후배를 보는 것이 좀 다르더라. 1년 사이에 느낀 점이 많다”라면서 “1년간 정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팀을 떠나는 것이 아니고 아무래도 2군 쪽 일이 많은 보직이다. 뒤에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23일 2군 선수들과 만나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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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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