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KC 3차전 선발 거스리, "무실점 봉쇄할 것"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10.24 09: 57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25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3차전에 나서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캔자스시티 로얄즈 선발 투수의 나이를 (한국식 만나이로) 더하면 74세이다. 역사상 세 번째 고령으로 월드시리즈 첫 등판하게 되는 샌프란시스코 팀 허드슨이 1975년생으로 39세. 캔자스시티 로얄즈 선발 투수 제레미 거스리는 1979년 생으로 35세다. 메이저리그에서 11시즌을 보낸 거스리 역시 이번이 월드시리즈는 첫 무대다. 그나마 허드슨은 이번이 포스트시즌 출전 7시즌 째이지만 거스리는 올 해가 포스트시즌 첫 무대다. 지난 15을 볼티모어 오리올즈와 리그챔피언십 3차전에서 자신의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렀다. 승패는 없었지만 5이닝 1실점 호투로 팀의 2-1 승리에 도움이 됐다.
거스리는 3차전을 하루 앞 둔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선전을 다짐했다. 1승 1패 상태에서 3차전 선발로 나서는 것에 관련해서 “7차전 승부에서는 모든 경기가 계기가 될 수 있다. 한 경기를 이기면 모든 계기가 우리 쪽에 있게 된다.
지난 번 챔피언십시리즈에서 2승 무패인 상태에서 선발로 나섰지만 역시 우리를 위해 꼭 이겨야 되는 경기라고 생각했다. 모든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는 정신을 가져야 한다. 패해도 되는 경기는 없다. 한 경기 내주면 상대팀은 그것을 2,3경기 연속해서 이기는 계기로 삼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발로 목표에 대해 “가능한 오래 마운드에 있는 것이다. 만약 불펜 3명을 아끼고 승리할 수 있으면 그만큼 시리즈에서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선발로 나설 때 마다 늘 투구수를 줄이려고 한다. 하지만 타자들 역시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것이 포스트시즌 경기이기 때문에 쉽지는 않다”고 답했다. 
 네드 요스트 감독이 승부처라고 생각하면 조기에 선발 투수를 강판시킬 수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어느 투수가 교체시기가 돼도 더 던지고 싶어한다. 누구나 조기강판을 원하지 않지만 받아들일 것이다. 만약 선발 투수들이 상대 타선을 무득점으로 묶는다면 그 사이 우리가 점수를 낸다면 요스트 감독이 좀 더 적극적으로 선발 투수를 활용하려 할 것이다. 이 때문에 내 목표는 상대를 무득점으로 묶는 것이다. 내가 실점하지 않으면 더 오래 던질 기회가 있을 것이다. 이게 내셔널리그 구장이든 아니든 실점하면 교체되는 것은 당연하다” 고 각오를 다졌다.
2004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거스리는 볼티모어, 콜로라도 로키스를 거쳐 2012년 시즌 중반에 캔자스시티로 왔다. 2012년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으로 3년간 2,520만 달러에 계약했다.
계약 첫 해인 지난 해 데뷔 후 개인 최다승인 15승(12패)을 올렸고 올 시즌은 32경기에서 13승 11패를 기록했다. 두 해 연속 200이닝을 넘어서는 꾸준한 모습으로 베테랑에 3년 계약을 안겨 준 구단의 만족시켰다.
한편 거스리는 이날 인터뷰 도중 브리검 영 대학 1학년을 마치고 스페인으로 선교활동을 떠나면서 야구를 완전히 접었던 이야기, (샌프란시스코에서 가까운) 스탠포드 대학에 다닐 때 13이닝 동안 147개를 던지며 완투승을 거둔 이야기 등을 보도진과 나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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