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39세 WS 데뷔 허드슨, "늘 꿈꾸던 무대"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10.24 10: 29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불혹이 코 앞인 39세다. 메이저리그에서 16시즌을 보냈다. 458게임에서 3003 이닝을 던졌고 그 사이 1만 2,480명의 타자를 상대했다. 214승(124패)도 거뒀다.
포스트시즌에서도 7시즌에 출전했다. 모두 13경기에 등판해 1승 3패를 기록했다. 올스타로도 4번 선정됐다. 하지만 없는 것이 있다. 바로 월드시리즈 경험이다. 25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3차전에 선발로 나서는 팀 허드슨의 이야기다.
허드슨은 이날 등판으로 메이저리그 사상 세 번째로 늦은 나이에 월드시리즈 첫 경기를 펼치는 선수가 된다. 허드슨은 3차전 선발 등판을 하루 앞두고 AT&T 파크에서 가진 미디어 인터뷰에서 월드시리즈 등판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인생에서 가장 큰 경기에 나서게 된다. 어젯밤을 잘 잤나. 오늘 밤 쉽게 잘들 수 없을 것도 같은데”라는 질문에 대해 “매일 밤 잘 잔다. 내 아내에게 물어봐라. 월드시리즈 등판은 내가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일이다. 내가 늘 꿈꿨던 것이기도 하다. 이런 기회를 갖게 되기를 늘 꿈꾸고 희망했다. 내가 마침내 이 무대에 서게 됐다는 점에서 안심이 되는 측면이 있다. 내일 밤의 나 만큼 더 준비된 선수가 경기장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소회와 각오를 밝혔다.
경기 운영과 관련해서는 “상대는 굉장히 센 팀이다. 마운드에서 잠시라도 느슨한 행동을 할 수 없다. 가능한 빨리 동작을 취해야 하고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서도 플레이트에서 (타이밍을 빼앗기 위해)행동을 변화시키고 1루를 쳐다보는 것이나 견제하는 것 모두 변화를 줘야 한다. 결국 많은 것들을 잘 조합해 경기운영을 컨트롤 해나가야 한다. 같은 볼카운트에서 같은 볼을 던질 수 없듯이 많은 것들을 다양하게 조합해야 한다”고 전략을 소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월드시리즈가 최고의 무대이기는 하다. 야구의 정점이다. 모든 선수들이 자신의 전 경력을 통해 꿈꾸고 희망하는 무대다. 대단한 무대인 것은 틀림없지만 결국에는 우리가 매일 하는 것과 같은 경기를 하는 것이다. 확고한 경기계획과 정신적 유체적으로 잘 준비된 상태에서 등판해서 볼을 던지는 것이다. 나 역시 정신력이나 감정, 그리고 체력적인 면에서 모두 준비가 됐다. 경기를 설레는 마음으로 맞이하고 있다”며 평상심을 강조하기도 했다. 
허드슨은 1999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거쳐서 2013년 11월 샌프란시스코와 2년간 2,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올 시즌은 31경기에 선발 등판 189.1이닝을 던지면서 9승 13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워싱턴 내셔널스와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7.1이닝 1실점(1자책점), 세인트루이스와 리그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6.1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두 경기 모두 승패는 없었지만 포스트 시즌 선발 투수의 중요한 덕목인 6이닝 이상 투구를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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