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3] 3차전 MVP 이호준, “류제국, 잘 칠 수 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10.24 23: 04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해내는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NC를 승리로 이끈 ‘주장’ 이호준(38, NC)이 남은 시리즈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NC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4-3으로 이기며 기사회생했다. 홈인 마산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내주며 탈락 위기에 몰렸던 NC는 물고 물리는 접전이 이어진 3차전에서 승리하며 대역전극의 전주곡은 완성했다.
여러 선수들이 잘하긴 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끈 것은 역시 이호준의 결정적인 홈런포였다. 이날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하며 NC 타선을 이끈 이호준은 1회 적시타에 이어 2-2로 맞선 6회에는 상대 선발 코리 리오단의 높은 직구를 놓치지 않고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결정적인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NC의 기세를 되살리는 중요한 홈런이었다.

1차전 홈런에 이어 올 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2호, 그리고 자신의 포스트시즌 통산 10호 홈런을 기록한 이호준은 주장으로서 후배들을 이끌었다. 이호준은 경기 후 “2차전부터 최경철의 볼배합이 (예상과) 맞아 떨어지기 시작했다. 노렸던 공이 계속 들어왔다”라면서 “세리머니를 생각했는데 정신이 없었다. 너무 전력으로 뛰어서 그렇다. 안 넘어갈 줄 알았다. 홈런을 치고 햄스트링이 오는 것은 처음이다”라고 웃었다.
이어 4차전 선발로 예고된 류제국에 대해서는 “점수를 뽑아야 한다. 1차전은 그렇게 위력적이지 않았다. 다시 나오면 잘 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라면서 “낮경기는 원정팀이 유리하다. 잠을 한 시간 더 잘 수 있기 때문”이라고 나름대로의 분석을 내놨다.
이어 이호준은 “2패 뒤 1승을 했는데 예전 기억은 잘 안 난다. 김진성이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잡을 때 울컥했다. 1승 한 번 해보겠다고 손에 땀을 쥐고 그랬다. NC는 치어리더만 보이는데 힘든 상황에서 잘 싸운 것 같다”라고 원정 극복에 대해 선수단을 칭찬하면서 “4차전은 오늘처럼만 했으면 좋겠다. 진지하게 야구에 임하고 결과가 나오면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 내일도 진지하게 최선을 다하자고 말하겠다”며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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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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