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쇼' 서태지 "더 친밀하게 소통했으면 좋겠다"[종합]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4.10.26 00: 25

가수 서태지가 "앞으로 팬들과 더 친밀하게 소통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가수로서 꿈을 밝혔다.  
서태지는 25일 방송된 MBC '서태지 컴백쇼'에서 김구라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하며 "두가지 꿈이 있다. 정현철로서는 아이 손 잡고 놀이공원가는 게 꿈이다. 가족과 함께 편안하고 예쁜 생활하는 것. 서태지로서는 좋은 음악할 수 있는 힘이 있다면 계속 만들어서 팬들과 소통하고 싶다. 5년 동안 코빼기 안비추고, 팬들이 가수 잘못 만나서 고생 많이 했다. 앞으로 더 친밀하게 소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이전 인터뷰보다 확실히 더 독했지만, 서태지는 보다 더 여유있게 농담까지 곁들이며 유쾌한 인터뷰를 이어갔다.

평창동 자택으로 찾아간 김구라가 서태지를 처음 보고 뱉은 말은 "되게 발랄하시네"였다. 서태지는 웃으면서 "유재석보다 130배 불편하다"며 농담을 건넸다.
첫 질문은 "콘서트 티켓이 60%밖에 안팔렸다던데"였다. 서태지는 더 쿨했다. 그는 "나는 40%까지 들었다"고 했다. 그는 "보조경기장을 잡으려고 했는데 도저히 할 수가 없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김구라가 서태지의 딸 '삑뽁이'를 위해 준비한 선물을 보고 굉장히 기뻐하기도 했다. 김구라가 준비한 하얀 아이 옷을 보고 함박 웃음을 짓던 그는 "완모에 성공했다. 완모는 완전히 모유수유를 뜻하다. 아이는 나와 아내 반반씩 닮았다. 내가 어렸을 때 굉장히 못생겼었는데, 아내도 어렸을 때 못생겼어서 깜짝 놀랐다. 그 못생긴 걸 반반 닮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구라는 이은성이 서태지를 만나고 연예활동을 그만둔 게 합의를 본거냐고도 물었다. 서태지가 아내의 활동을 막았을 거라는 악플을 의식한 질문이었다. 서태지도 악플을 인용하며 대꾸했다. 그는 "감금을 딱 시켰다"면서 "멤버들도 많이 감금 시켰다"고 웃으며 말했다.
신비주의에 대해서 그는 "하던 그대로일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속얘기를 하는 건 아버지가 돼서 인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이런 홍보 활동은 늘 하던 방식이다. 7집때는 최수종씨랑 8집때는 이준기씨랑 토크 했었다. 의도치는 않았는데 신비주의 버렸다는 기사가 나서 떠밀리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신비주의다. 음악할때 못나가니까. 소통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음악 때문에 미뤄지고 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유 버전의 '소격동' 성적이 더 좋다는 김구라의 말에도 흔쾌히 동의했다. 그는 "아무래도 아이유씨가 음원강자고, 보다 더 대중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목소리다. 나는 좀 더 슬픈 버전이고 아이유씨는 아름다운 목소리"라고 말했다.
서태지는 김구라와 함께 연습실에도 갔다. 밴드 멤버 탑은 "서태지가 결혼 후 여성스러워지면서 유들유들해졌다. 예전엔 독기가 좀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크리스말로윈'을 창작한 배경도 밝혔다. 그는 "산타가 우리를 우나 안우나 보고 리스트업한다는 얘기에서 출발했다. 우리도 감시당하고 있지 않나. 현실을 풍자한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구라는 43살이 된 서태지에게 신체적 변화는 없는지도 물었다. 서태지는 "연습할 때 좀 힘들긴 하다"고 했지만, 김구라는 "머리는 안빠지냐"는 엉뚱한 질문을 했다. 서태지는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울함도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쓸쓸함, 외로움 이런건 많이 느끼는데 우울함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날 방송은 김구라와의 인터뷰와 지난 20일 서울 잠실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크리스말로윈' 공연 실황을 교차 편집해 선보였다. '소격동', '크리스말로윈' 등 신곡 무대는 물론이고, '하여가', '컴백홈' 등 히트곡 퍼레이드도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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