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리아노 없는' 대전, 우승 위한 승점 3점 쉽지 않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10.26 06: 00

사실상의 우승까지 필요한 승점은 3점이다. 그러나 쉽지 않다. 아드리아노가 없는 대전 시티즌은 전혀 날카로움이 없었다.
조진호 감독이 지휘하는 대전은 지난 25일 광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챌린지 33라운드 광주 FC와 원정경기서 0-1로 패배했다. 2연패를 당한 대전은 18승 9무 6패(승점 63)를 기록하며 우승 확정에 다가설 기회를 놓쳤다.
대전이 우승까지 필요한 승점은 4점이다. 그러나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안산 경찰청(승점 54)과 득실차가 14골이나 차이가 나는 만큼 사실상 필요한 승점은 3점이라고 볼 수 있다. 조 감독도 "승점 3점만 따면 된다"며 리그 종료까지 남은 경기에서의 목표를 명확히 했다.

33경기서 승점 63점을 따내며 경기당 평균 1.9점의 승점을 따낸 대전에게 남은 경기에서의 승점 3점은 어렵지 않은 듯 보인다. 그러나 예전과 대전은 명확한 차이가 있다. K리그 챌린지 최다 득점 1위의 원동력이 된 아드리아노와 김찬희가 없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K리그 챌린지 33경기서 57골을 기록한 대전의 득점 중 아드리아노가 넣은 득점은 27골로, 무려 47%에 달한다. 8골을 기록 중인 김찬희의 득점까지 더하면, 대전 득점의 61%에 달한다. 그러나 대전은 두 선수를 기용할 수 없다. 아드리아노는 상벌위원회의 징계로 남은 3경기 중 2경기에 출전할 수 없고, 김찬희는 부상으로 아웃된 상황이다.
대전은 두 선수의 공백을 절실히 느꼈다. 특히 주포 아드리아노의 공백은 감당할 수 없을 정도였다. 대전은 문전에서의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다. 광주 골문을 향해 시도한 슈팅은 90분 동안 단 3개였다. 조 감독은 "특히 아드리아노가 못 뛰는 것이 문제가 됐다. 문전에서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고 문제점을 토로했다.
안산이 스스로 무너지지 않는 이상 승점 3점이 필요하다. 하지만 대안이 마땅치 않다. 조 감독조차 "남은 경기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할 정도. 그러나 포기한 것은 아니다. 남은 3경기 중 2경기가 홈경기라는 점은 그나마 긍정적이다. 조 감독도 "다른 옵션을 잘 준비하겠다. 홈에서 2경기가 있다. 2경기서 승부를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으로서는 홈 2경기에서 반드시 승부를 봐야 한다. 시즌 마지막 경기는 안산과 원정경기다. 안산전에서는 아드리아노가 출전할 수 있지만, 그 때까지 우승을 확정짓지 못한다면 대전은 조급함에 빠질 수밖에 없다. 대전으로서는 부천 FC, 수원 FC와 홈 2연전에서 반드시 1승을 따내야만, 홈팬들과 웃으면서 2015년을 기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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