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클라시코] '호날두 16호골'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에 3-1 대역전승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10.26 02: 47

레알 마드리드가 올 시즌 첫 엘 클라시코서 FC 바르셀로나에 기분 좋은 대역전 드라마를 써냈다.
레알 마드리드는 2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4-201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9라운드 홈경기서 FC 바르셀로나에 3-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레알은 이날 승리로 승점 21점을 기록하며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22점)를 1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8경기 연속 무패행진과 무실점 기록을 마감하며 가파른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가레스 베일이 부상으로 빠진 레알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를 필두로 이스코, 하메스 로드리게스,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가 뒤를 받쳤다.
이에 맞서는 바르셀로나는 4개월 선수 자격 정지 징계에서 풀린 루이스 수아레스를 비롯해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의 공격 삼각편대와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 경험 많은 미드필더들이 중원을 구축했다.
일찌감치 바르셀로나의 선제골이 터져나왔다. 전반 4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네이마르가 다니엘 카르바할과 페페를 따돌리고 정확한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레알의 골문 구석을 흔들었다.
이후 레알이 주도권을 움켜쥐었다. 2분 뒤 벤제마가 문전으로 날카롭게 침투하며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전반 10분엔 마르셀루가 바르셀로나의 왼쪽 측면을 완벽히 허물었지만 날카로운 크로스가 간발의 차로 동료들을 비껴갔다.
1분 뒤엔 절호의 동점골 찬스를 잡았다. 호날두의 날 선 크로스를 벤제마가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때렸고, 이어진 리바운드 슈팅도 무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중반 메시가 두 차례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카시야스의 선방에 연달아 막혔다. 특히 수아레스의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며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카시야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레알이 전반 34분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동점골 찬스를 잡았다. 마르셀루의 날 선 크로스를 바르셀로나의 중앙 수비수인 헤라르드 피케가 박스 안에서 핸드볼 파울로 막아냈다. 레알은 호날두가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1-1로 맞섰다. 호날두는 올 시즌 리그 8경기서 모두 골을 기록하며 리그 16호골을 신고했다. 기세가 오른 레알은 전반 44분 마르셀루의 크로스를 로드리게스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레알은 후반 이른 시간 역전골을 뽑아냈다. 후반 5분 크로스의 자로 잰 듯한 코너킥 크로스를 페페가 정확하게 머리로 밀어넣으며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반격에 나선 바르셀로나는 후반 11분 마티유의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맞불을 놓았지만 카시야스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16분 레알의 'IJBC' 라인의 진가가 발휘됐다. 이스코가 하프라인 근처에서 바르셀로나의 볼을 가로채 지체없이 호날두에게 패스를 건넸고, 로드리게스의 침투 패스와 벤제마의 골까지 이어지는 과정이 군더더기 하나 없이 완벽했다.
1-3으로 뒤진 바르셀로나는 수아레스와 이니에스타 대신 페드로 로드리게스와 세르히 로베르토 등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쉽사리 소득을 올리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결국 레알이 2골 차의 리드를 지켜내며 기분 좋은 대역전 드라마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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