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차기 감독 인선 착수, 낙점 기준표는?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10.26 07: 05

선동렬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KIA 차기 감독에게 관심에 쏠리고 있다.
선동렬 감독이 지난 25일 자진 사퇴하자 KIA는 후임 감독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 당장 26일부터 마무리 훈련을 시작하는데다 29일부터 미야자키 휴가에서 전지훈련에 나선다. 팀의 방향을 정하는 지도부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빠른 선임이 불가피하다.
현재 차기 후보로는 복수의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다. 최근 행선지를 주목받아온 김성근 감독은 한화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자동적으로 후보군에서 빠졌다. 김 감독은 시즌 막판부터 KIA 감독설이 끊임없이 제기됐으나 한화팬들의 전폭적인 응원을 받아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현재 KIA 감독 후보는 많다.  김성한 전 KIA 감독,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 한대화 현 수석코치, 이건열 동국대 감독, 이강철 넥센 수석코치,  김기태 전 LG 감독, 이종범 한화 코치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감독 경험을 했던 인물도 있고 새로운 얼굴들도 모두 망라되어 있다.
김성한 전 감독은 KIA 창단 감독으로 특유의 카리스마를 앞세워 2003년과 2004년 두 번의 4강을 이끈 실적이 있다. 이순철 위원은 LG 감독, 수석코치(히어로즈-KIA), 해설자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한대화 수석코치도 2년동안 KIA에 몸담으면서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  
이건열 동국대 감독은 스타 출신은 아니지만 친화력으로 선수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지난 2년 동안 6번의 우승을 차지하는 등 동국대를 대학 최강으로 이끌었다. 타이거즈 스타투수 계보를 이은 이강철 수석코치도 투수코치로 수완을 발휘했고 선수들과의 소통에 능하고 무난한 성격과 경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후보로 거론된다.
김기태 전 LG 감독은 타이거즈 출신은 아니지만 특유의 리더십으로 12년 만에 LG의 4강 진출을 이끈 실적이 있다. 선수들과의 소통과 의리, 융화를 중시하는 스타일로 모래알 같았던 LG의 팀컬러를 바꾸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한 명의 레전드 이종범 한화 코치도 참신하고 야구 아이큐가 높다는 점에서 훌륭한 후보이다.
KIA 감독의 낙점을 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통과 공감 능력이 중요시 된다. 선수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는 리더십이 가장 필요한 덕목이기 때문이다. KIA 선수단은 패배 의식에 젖어있다. 도전 정신을 불어넣으면서 선수들을 하나의 목표를 향해 깨우는 지도력이 필요하다. 물론 당근과 채찍을 적절하게 구사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아울러 리빌딩에 대한 청사진과 추진력도 필요하다. KIA는 내년 시즌 전력이 크게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의 해외 진출, 김선빈-안치홍의 군입대로 전력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선수층도 두텁지 못해 고전이 예상된다. 결국 새로운 얼굴들을 대거 발탁할 수밖에 없다. 전면 리빌딩에 대한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인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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