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까지 2승' 최강희, "우승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10.26 16: 31

"지금 분위기만 흐트러지지 않는다면 이번 시즌 우승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 수원 삼성과 홈경기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후반 27분 프리킥 기회서 김남일이 넣은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최근 5연승 및 10경기 연속 무패(7승 3무)를 달린 전북은 20승 8무 5패(승점 68)를 기록하며, 2위 수원(16승 10무 7패, 승점 58)와 승점 차를 10점으로 늘렸다. 우승을 향한 8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

경기 후 만난 최 감독은 "오늘 경기는 내용보다 결과를 내야 하는 경기였다. 선수들에게 한 골 승부라고 이야기를 했다. 정신력과 집중력이 뒷받침돼야 했다"며 "어려운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이번 시즌 고비 때마다 선수들이 높은 정신력을 발휘해서 이겨줬다. 그래서 우리가 1위를 지키고 있다. 지금 분위기만 흐트러지지 않는다면 이번 시즌 우승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남은 시간 완벽하게 준비를 해서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결승골을 넣은 김남일의 활약에 대해서는 신뢰가 바탕이 됐음을 설명했다.
최 감독은 "김남일은 브라질 전지훈련 마지막날에 부상을 당했다. 훈련을 잘 소화해서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부상이 커서 2달 정도 공백이 있었다. 본인이 어렵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했지만, 나이 먹은 선수라도 능력을 보고 데려온 만큼 '네가 한 경기라도 작년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했다"며 "이후 포항 원정과 인천 원정 등 고비에서 신형민과 함께 눈에 보이지 않는 경기 운영을 해줘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 결승골도 대단하지만 한국 나이로 38세임에도 90분을 소화해주는 것이 대단하고 고맙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잘 안하는데 눈에 안 보이지만 김남일과 이동국이 맏형 역할을 잘해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전북이 우승을 향해 독주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아직 팀이 완성되지 않았다. 전지훈련을 시작하면서 전체적인 수비 밸런스를 많이 요구했다. 한교원과 레오나르도의 수비 가담, 밸런스, 거리 조정, 압박, 공격을 끊고 전개, 전반전에 잘 될 때도 있었지만 안 될 때도 있었다"며 "월드컵 휴식기 이후 전체적인 밸런스가 좋아졌다. 유효 슈팅도 많이 안 준다. 수비라인이 잘한 것도 있지만 전체적인 움직임이 좋아졌다. 우리 1위는 그런 이유 때문이다. 다만 질을 좀 더 높이려면 수비 밸런스 이후의 공격 전개, 찬스 만드는 장면 더 만들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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