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인 된 정민태 "롯데에서 경험 힘 됐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10.26 19: 18

2년 동안 롯데 자이언츠 투수코치로 활약했던 정민태(44)가 야인으로 돌아갔다.
정민태 코치는 2012년 김시진 전 감독이 롯데 지휘봉을 잡을 때 투수코치로 부임하게 됐다. 당시 롯데는 마운드 재건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었고, 명투수 출신 정민태 코치는 '투수왕국 건설'이라는 임무를 부여받고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인천토박이 정민태 코치는 처음으로 부산에서 생활하며 2년 동안 투수진을 조련했다.
그리고 정민태 코치는 정규시즌이 끝난 뒤 롯데와 작별했다. 김시진 전 감독의 자진사퇴 때부터 예상됐던 일이다. 롯데는 정민태 코치와 2년 동안 타격코치를 맡았던 박흥식 코치에게 '내년 계약이 힘들다'고 전했다.

정민태 코치는 OSEN과의 통화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롯데를 떠나는 소감으로는 "2년 동안 롯데에서 지도자로 많은 경험을 했고 힘이 됐다. 롯데를 떠나서 아쉽지만 선수들이 내년에는 좀 더 뭉쳐서 좋은 성적 내기를 멀리서나마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2012년 부임 후 계속해서 1군 투수코치로 활약하던 정민태 코치는 지난 8월 성적부진에 대한 책임을 구단에서 물어 드림팀(3군)으로 이동하게 됐다. 평소 강직한 성격인 정민태 코치가 롯데를 바로 떠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그는 상동구장에서 어린 선수들을 지도하며 남은 계약기간을 보냈다.
그 이유를 묻자 정민태 코치는 "김시진 감독님이 갈등을 빚고 그대로 나가지 말라고 신신당부 하셨다. 감독님 당부를 따라 맡은 일을 마쳤다"면서 "이제까지 내 성격이 그런 쪽으로 비쳐졌는데 지금은 우리 롯데가 4강에 가고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힘이 되지 못해서 아쉬울 뿐"이라고 털어놨다.
시즌이 끝난 뒤 신변을 정리한 정민태 코치는 이미 서울에 올라왔다. 정민태 코치는 향후 "당분간 쉬면서 마음의 정리와 방향도 생각 좀 해야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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