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진짜사나이’ 유준상, 아빠를 뛰어넘는 담임 선생님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10.27 09: 16

아빠를 뛰어 넘었다. 군대 담임선생님처럼 모든 훈련병들을 하나로 모으는 인생 선배의 카리스마는 웬만한 내공으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앞서 류수영, 박건형 등이 동료들을 챙기는 자상한 매력으로 아빠 같은 매력을 뽐냈지만, 유준상의 ‘아빠 매력’은 이들을 뛰어 넘었다. 그는 동료들을 챙길 뿐 아니라 전체적인 사기를 진작시키는 데도 큰 힘을 발휘하는 담임선생님의 클래스로 감출 수 없는 군대 체질을 뽐냈다.  
유준상은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이하 '진짜사나이')에서 임형준, 김동현, 문희준, 육성재 등과 함께 신병으로 합류해 27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신병으로서의 훈련을 받았다.
앞서 유준상은 부인 홍은희가 여군으로 합류했을 당시 내레이션을 담당하며 시종 “이기자”를 외쳐 자신이 속했던 군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던 상황. “당신도 군대에 가라”던 부인의 말에 “미쳤느냐”고 응수했던 그지만, 결국 최고령의 신병으로 ‘진짜사나이’에 합류하게 됐다.

이날 유준상은 군대에 들어가기 전 나이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했다. 약 25여 년 전 이기자 부대에서 열혈 병사로 복무했던 그는 고향과도 같은 곳에 돌아가는 것에 대해 설렘을 드러낸 동시에 대대장들과 같은 나이에 새파랗게 어린 병사들을 선임으로 모셔야한다는 사실에 부담감을 표했다. 걱정하는 유준상에게 박건형은 “어차피 (반말을)안 참으면 영창이다”라는 말로 일침 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입소 면담을 받던 중 자신보다 어린 부중대장에게 나이를 말하며 다소 긴장감 있는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비록 “나는 군인이라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마음을 다잡았지만, 자신보다 한참 어린 상관들에 복종하고 따라야하는 사실에 적응이 쉽지 않은 듯 했다.
그럼에도 유준상은 뛰어난 적응력으로 최고령의 나이에도 에이스로 활약했다. 체력 측정에서는 현직 운동선수인 김동현에 버금가는 실력으로 놀라움을 자아냈고, 같은 훈련병들을 통솔하는 데도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그는 자신의 일을 빨리 처리한 후 군대가 처음인 육성재를 돕는 자상한 면모를 보였다. 또 각개전투 훈련을 받고 쉬는 시간에는 동료들에게 발성법을 강의하며 목소리를 쉬게 만들지 않고 구령을 외치는 법을 설명했다. 마치 담임선생님인 듯 아들뻘인 군인들을 챙기고, 통솔하는 모습은 훈훈한 동시에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최고령 군인 유준상은 예상보다 더욱 강력한 매력으로 중무장했다. 마치 선생님처럼 훈련병들 한 명 한 명과 악수를 하고, 이기자 부대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모습에는 열혈병사로서의 자부심이 담겨있어 존경할 만 했다. 아빠 같은 모습이 아닌 또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 온 그의 남은 활약이 기대감을 모았다.  
한편 예고편에서는 그런 담임선생님의 카리스마가 깨지고, ‘진짜사나이’의 마스코트 헨리에게 잔소리를 듣는 신병 유준상의 모습이 그려져 기대감을 낳았다. 과연 4차원 별소년을 만난 군 담임선생님은 어떤 에피소드를 만들게 될까, 귀추가 주목된다. 
 
eujenej@osen.co.kr
'진짜사나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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