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셋', 참신 소재에 부실 스토리…볼 게 없었다[종영]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4.10.27 09: 29

[OSEN=박현민의 들었다 놨다] '최면술을 사용하는 검사'라는 소재는 참 신선했지만 허술하고 개연성 없는 스토리 전개는 결국 10회 만에 작품의 긴장감과 몰입감을 쏙 빼버린 채, 알맹이 없이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OCN 드라마 '리셋'은 용두사미의 전형이었다.
지난 8월 24일 첫 선을 보인 케이블채널 OCN 드라마 '리셋'(극본 장혁린, 연출 김평중 김용균)은 10월 26일 총 10회로 종영했다. 천정명, 김소현, 박원상, 신은정, 김학철 등의 출연과 케이블만이 가능할 것 같은 독특한 소재로 호기롭게 출발했던 드라마는 1회의 흥미를 끌고 가는데 실패했다.
시청률 역시 첫 회 1.27%(닐슨코리아, 케이블기준)를 기록한 후 지속적인 하락세로 1%안팎의 시청률을 벗어나는 데는 끝내 실패했다.

OCN이 장르극으로 성공을 거두며 대표 시즌제로 자리잡은 작품인 '신의 퀴즈' '텐(TEN)' '뱀파이어 검사'를 기대했던 시청자들은 '리셋'이 초중반을 넘어가면서 보여줬던 허술하고 답답한 스토리와 주인공의 무능함에 화를 삭혔고, 보는 내내 혀를 차야만 했다.
최면술은 퇴장했고, 흥미진진했던 전개는 증발했다. 후반부에 남은 건 무한 반복되는 주인공의 대사와 회상, 구멍이 뚫린 스토리와 개연성 뿐이었다. 그나마 마지막까지 기대했던 이들에게 권선징악으로 끼워맞춘 듯한 초고속 해결과,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김회장(김학철 분)을 향한 분노만을 표출하는 차우진(천정명 분)을 보는 시청자는 마지막까지 답답할 뿐이었다.
'리셋'은 참신한 소재와 묵직한 분위기의 스릴러를 입혀놔도, 결국 스토리가 허술하면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없다는 걸 제대로 입증해 준 작품이었다. 그나마 첫 장르극에 도전해 1인 2역에 도전한 김소현의 성장과, 마지막회까지 열연한 일부 배우들이 작품의 호흡기를 잡고 버텼다.
한편, '리셋'의 후속으로는 송창의, 정은채, 이윤지, 성지루가 출연하는 '닥터 프로스트'(극본 허지영, 연출 성용일, 원작 이종범)가 내달 2일부터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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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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