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가 오늘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에 참여한다. 여의도 일대는 서태지의 '크리스말로윈'과 함께 들썩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태지는 28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진행되는 ‘유희열의 스케치북’ 무대에 선다. 서태지의 녹화 일정이 확정되자 그의 무대를 가까이서 보기 위한 팬들의 티켓 전쟁 또한 치열했던 상황. 또 TV를 통해 그의 공연을 볼 수 있게 된 시청자의 기대감 또한 한껏 높아지고 있다.
지난 9월 완전체 god의 ‘스케치북’의 단독 공연이 진행됐던 만큼, ‘문화 대통령’ 서태지의 출연도 단독으로 진행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았지만 이날 공연은 에피톤프로젝트, S(강타, 이지훈, 신혜성)가 함께 출연하는 기존 녹화 방식대로 진행된다. 앞서 섭외 단계서 한 방송 관계자는 “서태지가 특별대우를 원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내세움에 따라, 서태지와 대중을 한층 더 친화적으로 느끼게 할 수 있는 녹화의 구성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에 이날 방청객들은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게스트의 향연에 즐거운 비명을 지를 전망. 10년 만에 예능프로그램 활동을 시작한 서태지는 물론, 11년 만에 다시 뭉친 S, 데뷔 후 6년 만에 가지는 에피톤프로젝트의 첫 방송 무대가 함께 어우러지며 다양하고 반가운 음악이 이어질 예정이다. 서태지는 일반 관객들을 대상으로 노래할 수 있다는 것에 신선함을 느끼며 무대를 위해 연습과 연출에 관해 모든 노력을 쏟아 붓고 있다는 전언이다.
또한 유희열과 서태지의 만남이 관전 포인트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희열은 지난 ‘스케치북’ 5주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서태지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날 녹화가 의미를 더한다. 서태지 역시 뮤지션 유희열의 평소 팬임을 밝히며 이날 진행될 녹화를 앞두고 기대에 차 있다고 전해, 최근 뉴스와 예능 토크쇼를 통해 물오른 입담을 보이고 있는 서태지와 유희열의 편안한 대화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관심을 높인다. 이들은 음악적인 이야기와 뮤지션으로서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라고.
지난 10일 선공개곡 ‘소격동’에 이어 16일 ‘크리스말로윈’까지 미처 상상하지 못했던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대중에 신선한 충격을 안기고 있는 서태지가 컴백 공연 이후 또 어떤 열정적인 무대를 보여줄지 기대를 높인다. 방송은 31일 밤 12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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