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신해철 떠난 병상..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현장메모]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10.27 23: 57

가수 신해철이 향년 4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가 마지막 숨을 거둔 서울아산병원에는 유가족이 적막 속 발걸음을 옮기며 장례 절차를 얘기하는 중이다.
신해철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 측은 27일 “신해철씨가 이날 오후 8시 19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하늘나라로 떠났다”고 말했다. 아산병원 의료진이 밝힌 사망 이유는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이었다.
예상하지 못한 비보였다. 소속사 관계자는 “너무나 갑작스러운 일이었기에 빈소를 준비할 수가 없었다”며, “장례식 공간이 부족해 28일 오후 1시에야 빈소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발인, 장지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故신해철 떠난 병상..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현장메모]

신해철의 사망 소식에 신대철, 윤도현, 김창렬, 나윤권 등 동료 선후배 연예인들과 네티즌은 SNS와 댓글을 통해 애도를 전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있지만, 정작 빈소가 마련되지 않은 병원 현장에는 28일 자정이 가까워져 가는 현재까지 쓸쓸한 공기만이 맴돌고 있다. 차후 공식입장을 밝히겠다는 소속사 측의 말에 따라 취재진도 하나, 둘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이다.
고인과 친척인 가수 서태지는 현재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촬영 리허설을 하던 중 비보를 듣고 급하게 병원으로 향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다른 동료, 지인들이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기 위해서는 내일까지 기다려야 한다.
소속사 측은 “유가족의 상의가 끝난 후 공식 브리핑이 있을지에 관해서도 알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신해철은 지난 17일 장 협착증 수술 후 지속적인 가슴과 복부 통증으로 입, 퇴원을 반복하던 중 지난 22일 병실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심폐소생술 후 서울 아산병원 응급센터로 이동된 신해철은 당일 복부를 개복하고 장절제 및 유착 박리술 등을 받았으나, 수술 후 엿새째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다. 그리고 27일 오후 8시 19분 별세했다.
한편 신해철은 1988년 무한궤도로 MBC 대학가요제 대상을 타며 데뷔해 이후 1992년 록밴드 넥스트를 결성, ‘도시인’, ‘날아라 병아리’, ‘힘겨워하는 연인들을 위하여’ 등의 곡을 내며 활발히 활동했다. 그는 올 초 솔로 앨범 '리부트 마이 셀프'를 발표하고 JTBC '속사정 쌀롱' MC 활동과 넥스트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었다.
sara32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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