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칸타빌레’ 주원 오라방은 심쿵제조기예요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10.28 07: 02

‘내일도 칸타빌레’의 주원이 시크하면서도 부드럽고 섬세한 말과 행동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지휘봉을 흔들며 카리스마를 무한 발산하다가도 심은경 앞에서는 한없이 다정한 ‘오라방’이 된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극본 박필주 신재원, 연출 한상우 이정미) 5회분에서는 유진(주원 분)이 지휘자로 정식 데뷔한 가운데 내일(심은경 분)과 유진이 서로를 향한 거리를 점차 좁혀가며 달달한 사랑의 감정을 키우는 내용이 그려졌다.
내일은 자신의 마음의 정체를 모른 채 그저 유진을 향한 애정을 쏟아 붓고 있는 상황. 그리고 유진은 그런 내일을 귀찮아하고 직언을 하다가도 모든 걸 받아주고 세심하게 챙겨주고 있다.

유진은 냉정한 것 같지만 그 누구보다 내일을 생각하는 남자다. 내일이 없으면 불안해하고 허전해하다가 내일이 나타나면 툴툴 거리고 또 내일이 눈앞에 안보이며 찾아다니는 귀여운 남자다. 그리고 지휘봉을 들었을 때만은 진지하고 행복해 보이는 자신의 일에 욕심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는 성실한 남자이기도 하다.
주원은 그런 까칠하면서도 부드럽고 다정한 유진을 사랑스럽게 표현하고 있다. 주원이기에 더욱 특별하고 사랑스러운 유진이 탄생했다. 비주얼만 보면 사랑스럽다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런 비주얼에 하는 행동을 보면 딱 어울린다.
이날 방송에서도 유진은 공연 전 블랙 슈트를 입고 머리를 정갈하게 스타일링하고 카리스마를 무한 발산했다. 하지만 A오케스트라의 리허설을 보고 겁먹은 S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악보를 찢으라고 했다. 단원들의 두려움을 날려버리게 하고 힘을 불어넣기 위해 과격한 요구를 했던 것.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사람인 줄 알았는데 막상 알고 보니 섬세한 지휘자였다.
또한 내일 준비한 유진만의 특별 단체티를 거절했지만 와이셔츠 안에 입고는 공연이 시작되자 옷을 벗고 내일이 준 티셔츠를 입고 지휘를 시작했다. 공연 후에는 내일이 안보이자 찾으러 나섰다. 유진의 공연을 본 후 갑자기 멀게 느껴지는 유진과 떨어져 혼자 있었지만 결국 유진이 내일을 찾았다. 자신의 옷을 만들다 손을 다친 내일이 신경 쓰였던 유진은 약을 챙겨 내일의 손을 치료해줬다.
또 내일이 자신의 전 여자친구를 보고 혼자 집에 간 게 걸렸던 유진은 다음 날 내일의 집에 들어가서는 방을 다 청소까지 하고 내일을 기다렸다. 마치 다정하고 가정적인 남편처럼 내일을 돌봐주고 아끼는 모습이 여심을 설레게 했다.
‘내일도 칸타빌레’에서 주원을 보고 있으면 미간을 찌푸리거나 무표정, 진지한 얼굴을 할 때가 많은 듯 해보이지만 그가 내일과 함께 하면서 변화하는 표정, 지휘를 할 때 행복해하는 얼굴, 그리고 시크하다가도 다정한 태도로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하는 주원. 그는 분명 ‘심쿵제조기’임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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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내일도 칸타빌레’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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