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2] 최경철 “홈 블로킹은 사명…오늘부턴 없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10.28 17: 37

LG 트윈스 포수 최경철(34)이 홈 블로킹에 대한 소신을 내비친 동시에 페어플레이를 할 것을 약속했다.
최경철은 28일 목동구장에서 있을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전날 있었던 홈 블로킹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최경철은 전날 벌어진 1차전 6회말 홈으로 들어오던 강정호와 충돌했다. 당시 최경철이 홈 플레이트를 막고 있었고, 강정호는 최경철의 블로킹을 피해 손을 넣어 홈 플레이트를 찍고 득점했다.
이에 대해 최경철은 “페인팅에 (강)정호가 속았다고 봤는데, 정호가 역시 영리했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득점한 뒤 잠시 홈 플레이트 주변에 누워 일어나지 못했는데, 최경철 역시 통증이 있었다. 최경철은 “허리와 발목이 꺾였다”고 전했다. 양 선수 모두에게 위험한 장면이기는 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홈 블로킹에 있어서는 자신만의 생각을 드러냈다. 최경철은 “메이저리그처럼 룰이 바뀐다면 따라야겠지만 (지금은) 막아야 하는 것이 포수의 사명이다. 그것이 포수의 본분이다. 점수와 연결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부터 훈련도 그렇게 해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기 전 염경엽 감독과 양상문 감독이 합의한 바에 따라 2차전부터는 포수가 홈을 막아서는 플레이를 하지 않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룰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포수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노력했던 최경철도 “양 팀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것이 있어 오늘부터는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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