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는 원점. LG 트윈스가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LG는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서 선발 신정락의 호투와 타자들의 집중력을 바탕으로 9-2로 승리했다. 반면 넥센은 20승 투수 앤디 밴헤켄을 내세웠지만 타선이 침묵을 지키는 바람에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LG는 2회 선두 타자 이병규(7번)와 이진영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선취 득점의 기회를 마련했다. 타석에는 브래드 스나이더. 밴헤켄의 2구째를 잡아 당겼지만 1루 땅볼 아웃. 그사이 주자 모두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손주인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이병규가 홈을 밟아 1점을 먼저 얻었다.
LG는 5회 1점 더 추가했다. 선두 타자 스나이더가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손주인이 희생 번트를 시도했으나 밴헤켄이 실책을 범하는 바람에 주자 모두 세이프. 다음 타자 최경철은 착실히 희생 번트를 소화했다. 계속된 1사 2,3루서 오지환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 스나이더가 홈으로 쇄도했다. 이 과정에서 넥센 포수 박동원의 실책으로 1점 더 추가했다.
넥센은 0-2로 뒤진 6회 1점을 만회했다. 유한준이 1사 주자없는 가운데 상대 선발 신정락과 볼 카운트 1B2S에서 4구째 커브(122km)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 밖으로 넘겨 버렸다. 비거리는 120m.
LG는 2-1로 앞선 8회 무려 6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두 타자 최경철의 좌전 안타, 오지환의 희생 번트에 이어 정성훈과 대타 이병규(9번)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박용택의 우전 안타 때 3루 주자 최경철은 여유있게 홈인. 계속된 1사 만루서 이병규(7번)와 이진영 모두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5-1. 승부는 LG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였다.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스나이더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이었다. 그리고 손주인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 더 추가했다.
LG는 9회에도 득점 생산을 멈추지 않았다. 채은성의 우익선상 2루타와 박용택의 우전 안타로 9-2로 점수차를 벌렸다.
LG 선발 신정락은 7회까지 1실점(2피안타(1피홈런) 10탈삼진)으로 넥센 타선을 봉쇄했다. 이후 이동현, 신재웅, 봉중근, 김선규, 유원상이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지켰다. 공격에서는 박용택과 스나이더가 나란히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넥센은 1-8로 뒤진 8회 김민성의 볼넷과 이성열의 좌전 안타로 만든 2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서건창의 중전 안타로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밴헤켄은 7⅓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3실점(2자책) 호투에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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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