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싱어3’ 이승환 편, 알고 보니 모창능력자 전원 교체될 뻔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10.30 09: 58

‘히든싱어3’ 이승환 편에서 이승환의 최종 탈락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지난 25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3’에 대한 반응이 연일 뜨겁다. 방송 직후 이승환의 곡들이 음원 차트 역주행을 시작했고, 이승환 콘서트를 향한 관심이 폭발적이다.
애초 이승환은 그 어떤 가수보다 섭외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의 신’이라 불릴 정도로 완벽한 음향과 무대를 위해 라이브 밴드를 고집하고, 꼼꼼하게 하드웨어를 체크하는 습관에 예능 포맷으로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히든싱어3’에서 라이브를 선보이는 데 대한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히든싱어3’ 제작진은 이러한 이승환의 요청을 적극 수용하며 대결이 아닌 공연장의 감동을 안방에 전달했고, 결과는 극적이었다.
이승환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발전소 이승환’ 김영관에게 단 1표 차이로 우승을 내줬다. 신승훈, 조성모, 태연에 이어 네 번째 원조 가수 탈락이었다. 그러나 이승환은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게 미소를 지었다. 자신의 모창을 했던 팬들의 놀라운 실력과 진심 어린 마음 덕이었다. 논란 역시 없었다.
감동의 여운이 채 가시기 전 모창자들을 지도하고 있는 ‘히든싱어’ 공식 보컬 트레이너 조홍경이 원조 가수 탈락에 얽힌 이야기를 밝혔다.
조홍경은 “시즌2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신승훈, 조성모와 이번 이승환 씨까지 공통점이 있다. 모두 굉장히 오랜 기간 활동을 해온 가수들이라는 것이다. 사람의 목소리는 외모나 체형의 변화처럼 시간이 지나면 많이 변하게 된다. 특히 가수들은 목을 사용하기에 목소리가 변하기도 하고, 점차 완숙해지는 감성에 따라 창법이 바뀌기도 한다”고 말하며, “하지만 음원으로 가수들의 노래를 접하는 대중은 이를 익숙한 목소리로 인식한다. 데뷔 초나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던 시기 히트곡들이 대부분이다. 모창자들 역시 자신들이 익숙한 목소리를 카피하게 된다. 따라서 방청 패널들이 다소 변한 원조 가수의 목소리나 창법보다 모창자들이 더 원조에 가깝다고 판단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다”라고 쟁쟁한 가수들의 탈락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이승환 편에 출연한 모창자들의 싱크로율에 이승환 씨 역시 놀라움을 금치 못했지만, 사실 모든 도전자들이 교체될 뻔 하기도 했다. 트레이너들과 제작진이 듣기엔 청중의 귀를 속일 수 있을 정도가 아닌 것 같다는 고민 때문이었다. 도전자들이 연습에 너무 몰입하다 감기에 걸리는 등 상태가 날로 안 좋아져 녹화 직전까지도 제작진이 회의를 거듭하며 고민했다. 이승환 씨가 굉장히 맑은 목소리를 지니고 있는 만큼 무시할 수 없는 큰 문제였다”고 놀라운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한편 JTBC 대표 시즌제 프로그램으로 우뚝 선 ‘히든싱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 가수와 그 가수의 목소리부터 창법까지 완벽하게 소화 가능한 모창능력자들이 노래 대결을 펼치는 신개념 음악쇼다.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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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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