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이상훈 영입 이유 "투수들의 멘토"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10.30 14: 03

 “투수들에게 멘토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중요하게 고려했다. 기술적인 면과 함께 정신적으로도 선수들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팀에 새롭게 합류할 것으로 보이는 이상훈 투수코치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고양 원더스가 해체되며 자유의 몸이 된 이 코치에게 김 감독이 먼저 러브콜을 보냈고, 이 코치는 흔쾌히 응답하며 함께 하게 됐다.
현역 시절에는 서로 라이벌 팀에 몸담고 있었지만, 친분은 두터웠다. 김 감독은 “팀마다 코칭스태프 이동이 있는데, 감독 부임하면서 이상훈 코치도 영입 리스트에 있어 구단에 이야기해보니 프런트에서도 찬성했다. 이 코치와는 현역 시절부터 김상진 코치(SK 와이번스)와 셋이 친했다”고 설명했다.

서로 잘 아는 사이인 데다 남자다운 이 코치의 성격이 두 지도자가 빠르게 의기투합하게 된 비결이 됐다. 김 감독은 “우리 왼손투수들을 잘 봐달라고 부탁했다. 이 코치 역시 재보고 판단하는 스타일이 아니지 않나. 바로 알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단순히 친분만이 작용한 것은 아니다. 이 코치는 이미 고양에서 지도력을 인정 받은 지도자다. 김 감독 역시 “본인이 선수 시절부터 가졌던 장점이 많다. 마운드 위에서의 자신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무엇보다 투수들에게 멘토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중요하게 고려했다. 기술적인 면도 그렇고 정신적으로도 선수들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물론 정식으로 계약을 마치고 팀에 합류한 것이 아닌 만큼 보직은 확정되지 않았다. 다른 파트의 코칭스태프 외부 영입 등이 모두 완료되면 기존 코치들과 함께 이 코치의 세부 보직까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는 LG 트윈스에 미안한 감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지금 옆집(LG)이 잔치를 하고 있는데 전부 마무리된 뒤에 이야기하려 했던 우리 코칭스태프 소식이 자꾸 새어나오게 되어 난처하다”며 김 감독은 상대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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