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희대의 수비방해로 JS 제패 물거품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10.30 22: 34

한신이 수비방해로 일본시리즈 우승의 꿈을 접었다.
한신은 30일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일본시리즈 5차전에서 타선의 침묵으로 0-1로 무릎을 꿀었다.결국 1승후 4연패에 빠지면서 소프트뱅크에게 우승컵을 넘겨야 했다. 이대호는 퍼시픽리그 우승과 일본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동시에 누렸다.

팽팽한 선발대결이 펼쳐지면 0의 행진이 계속됐으나 선발 메신저가 8회말 2사1,3루에서 마쓰다 노부히로에게 중전적시타를 맞고 결승점을 헌납했다. 소방수 오승환은 8회말 2사후 등판해 한 타자를 잡아내고 일본시리즈 마지막 등판을 소화했다.
이대호는 이날 2안타를 때렸지만 결정타가 아쉬웠다. 일본시리즈에서 고감도 타격감을 보이던 이대호는 0-0이던 8회말 1사 11,3루 찬스를 잡았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만일 결승타를 때렸다면 MVP 가능성도 있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침묵했다.
한신은 특히 9회초 공격이 아쉬웠다. 1-0으로 아슬하게 앞선 가운데 등판한 소프트뱅크 소방수 사파테가 제구력 난조로 1사 만루위기까지 몰렸다. 타석에 들어선 니시오카 쓰요시가 몸쪽볼을 힘차게 때렸으나 1루수 땅볼에 됐다.
1루수 요시무라 유키가 곧바로 홈에 볼을 뿌려 3루주자를 포스아웃시켰다. 포수 호소카와 도오루는 다시 1루에 공을 던져 병살을 시도했다. 그런데 던진 볼이 타자 주자의 등을 맞고 굴절되면서 1루수가 잡지 못했다. 이 틈에 한신의 2루주자가 홈까지 밟아 동점이 되는 듯 했다.
그러나 1루 심판은 니시오카의 수비방해를 선언했고 자동 아웃됐다. 순간 소프트뱅크 나인들이 일제히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일본시리즈 우승을 자축했다. 한신은 와다 유타카 감독과 코치진, 선수들까지 달려나와 강력하게 항의를 했다. 한쪽은 자축하고 한쪽은 맹항의를 하는 대조적인 모습이 빚어졌다.
심판들은 와다 감독의 어필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심판은 니시오카가 1루선상 안쪽으로 뛰면서 고의적으로 포구를 방해했다고 보았다. 그러나 TV 리플레이 장면은 송구에 문제가 있을 정도는 들어온 것은 아니었다. 결국 한신은 동점 상황에서 희대의 수비방해로 일본시리즈 꿈을 접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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