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실책’ 르브론, 최악의 복귀전...카멜로에게 완패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10.31 11: 41

클리블랜드로 돌아온 르브론 제임스(30)는 더 이상 왕이 아니었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3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퀴큰 로언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홈 개막전에서 뉴욕 닉스에게 90-95로 패했다.
4년 만에 돌아온 르브론 제임스(30)의 복귀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비시즌 자유계약신분을 얻은 제임스는 클리블랜드와 2년 계약을 맺었다. 2010년 5월 11일 이후 무려 1635일 만에 클리블랜드 선수로 23번을 달고 홈코트에 섰다. 제임스의 복귀에 전세계 농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어셔, 저스틴 비버, 스파이크 리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클리블랜드는 카이리 어빙-디온 웨이터스-제임스-케빈 러브-안데르손 바레장의 화려한 베스트5로 첫 승 사냥에 나섰다. 제임스는 1쿼터 6분 30초를 남기고 속공상황에서 첫 득점을 올렸다. 카멜로 앤서니가 파울로 그를 저지했지만, 개의치 않고 올라가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냈다. 제임스는 굵은 팔뚝을 자랑하며 그가 돌아왔음을 알렸다.
불안요소도 드러났다. 제임스는 대부분 직접 공을 운반하며 실질적 포인트가드 역할을 소화했다. 마리오 챠머스와 뛰던 마이애미 시절에는 제임스가 오래 공을 소유해도 문제가 부각되지 않았다. 다만 클리블랜드에는 올스타 포인트가드 카이리 어빙이 있다. 제임스가 공을 독점하면서 어빙은 단순한 드라이버&슈터로 역할이 축소됐다. 제임스와 어빙은 서로 엇박자가 나면서 실책도 범했다.
첫 골을 넣은 뒤 제임스는 8연속 야투를 실패하고 실책도 4개를 범하는 지독한 부진을 겪었다. 제임스는 전반전 4점(야투 1/9), 3리바운드, 2어시스트, 4실책으로 부진했다. 클리블랜드는 44-42로 근소하게 앞섰다.
후반전 카이리 어빙의 분전으로 클리블랜드는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카멜로 앤서니의 10득점이 폭발하면서 4쿼터 중반 뉴욕이 80-71로 전세를 뒤집었다. 제임스는 앤서니의 3점슛을 막다 파울을 범해 자유투 3구를 헌납하기도 했다. 또 제임스는 어빙을 위해 스크린을 서다 공격자 파울까지 범했다. 이날 제임스의 8번째 실책이었다.
클리블랜드는 종료 1분을 남기고 3점 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케빈 러브의 동점 3점슛은 빗나갔다. JR 스미스는 종료 48초전 5점 차로 달아나는 플로터를 넣어 승부를 갈랐다. 제임스는 막판까지 저항했지만, 종료 25.9초전 앤서니에게 결정적 슛을 얻어맞았다.
제임스는 17점(야투 5/15), 3점슛(1/5), 5리바운드, 4어시스트, 8실책으로 최악의 복귀전을 치렀다. 어빙이 22점, 7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승리와 거리가 멀었다. 케빈 러브는 19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으나 역시 야투(6/14) 성공률이 좋지 않았다. 뉴욕은 카멜로 앤서니가 25점, 6어시스트로 제 몫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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