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4] '3차전 MVP' 오재영 "위안이 되는 승리였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10.31 17: 40

플레이오프 3차전의 영웅 오재영(29, 넥센 히어로즈)이 아직 여운이 가시지 않은 플레이오프 3차전 소감을 밝혔다.
오재영은 지난 30일 있었던 LG 트윈스와의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2004년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맞아 승리한 이후 10년 만에 거둔 포스트시즌 승리였다.
전날 경기를 돌아본 오재영은 “많이 위안이 되는 경기였다”며 한 마디로 정리했다. “올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팀에서 기대가 많았는데 미치지 못해 퓨처스리그로 내려가기도 했다. 그런 면에서 어제 승리가 위안이 됐다”는 것이 오재영의 설명.

하지만 투구 내용이 100% 마음에 다는 것은 아니었다. “던지면서도 버거웠다. 5~6회를 빼고는 계속 힘들었다. 더 많이 연습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 어젠 초반부터 전력으로 던졌다”며 오재영은 힘을 조절하면서 많은 이닝을 끌고가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래도 베테랑답게 긴장하지 않는 여유가 돋보인 피칭이었다. 오재영은 “나는 자신 있었는데 주변에서 믿지 못했던 것 같다. 단기전을 하다 보면 믿는 선수가 해주는 경우도 있지만 나나 (윤)석민이 처럼 1~2명씩 변수가 되는 선수들이 나와서 좋은 결과가 생기는 것도 단기전인 것 같다”며 프로 11년차에 접어든 관록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오재영은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경우 한국시리즈에서도 선발투수로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리즈 등판 역시 성사된다면 2004년 이후 10년 만의 일이다. 넥센은 현재 플레이오프 전적 2승 1패로 LG에 앞서 있어 한국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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