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북’ 유희열·서태지, 故 신해철 비보에 숙연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11.01 01: 16

유희열과 서태지가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 전날 접한 신해철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숙연해졌다.
서태지는 31일 밤 12시 20분에 방송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했다. KBS 음악 공개 방송은 첫 출연이었다.
서태지의 등장에 앞서 유희열은 “제가 인터뷰를 할 때마다 거론했던 분이다. 그런데 이 분을 만나기까지 6년이 걸렸다”며 “많은 분들이 이 분의 무대를 기다렸을 텐데 신해철 씨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힘든 상황에 놓여있다. 저도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유희열은 “그렇지만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고의 밴드 분들과 많은 노력을 쏟았다. 뜨거운 박수로 이 분을 맞아 달라”고 서태지를 소개했다. 촉촉한 눈으로 무대에 오른 서태지는 관객들의 연호에 감사 인사를 전한 후, ‘90s 아이콘’을 열창했다.
한편 서태지는 서태지닷컴을 통해 지난 27일 세상을 떠난 故신해철을 추도했다. 그는 “음악인으로서 나에게 커다란 산과 같은 존재였다”며 “순수한 영혼과 진실된 의지로 우리를 일깨워준 진짜 음악인이었다. 아무 말하지 않아도 조용히 다가와 어깨를 다독여 주던 맘 좋고 따뜻한 형이었다”고 추도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신해철이라는 커다란 이름을.. 우리의 젊은 날에 많은 추억과 아름다운 음악을 선물해준 그 멋진 이름을 기억해주실 것이다. 항상 최고의 음악 들려주어 고맙다는, 그래서 형이 너무 멋지다는 말을 차마 다 못한 것 같아서 안타깝다. 부디 좋은 곳에서 그리고 모두의 마음속에서 영원히 노래해달라”고 덧붙였다.
故신해철은 지난 17일 장 협착증 수술 후 지속적인 가슴과 복부 통증으로 입, 퇴원을 반복하던 중 지난 22일 병실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심폐소생술 후 서울 아산병원 응급센터로 이동된 신해철은 당일 복부를 개복하고 장절제 및 유착 박리술 등을 받았으나 27일 오후 8시 19분 별세했다. 서태지는 고인과 친척 관계다.
'유희열의 스케치북'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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