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안산, 광주에 극적 역전승... 대전 우승 확정 저지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11.01 16: 10

안산 경찰청이 뒷심을 선보이며 광주FC에 극적 역전승을 거두고 대전 시티즌의 우승 확정을 저지했다.
안산은 1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4 34라운드 광주와 경기서 3-2 역전승을 거두고 16승 9무 8패(승점 57)를 기록했다. 광주는 다잡은 승리를 놓치고 12승 11무 11패(승점 47)에 머물렀다.
이날 안산이 지거나 최소 비긴 상태에서 대전이 부천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경우, 대전의 우승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대전-부천 경기보다 앞선 오후 2시에 킥오프한 안산-광주전에서 광주가 전반 8분 임선영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 13분 안성남의 추가골을 묶어 0-2로 앞서가면서 대전의 우승 확정이 가시화되는 듯 했다.

한밭경기장에는 우승 확정을 염원하는 분위기가 흘렀다. 우승을 목전에 두고 계속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갈증은 더욱 컸다. 조진호 대전 감독의 손바닥은 긴장 때문에 배어난 식은땀으로 축축했다.
"광주가 2-0으로 이기고 있더라. 하지만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며 초조한 기색을 숨기지 못한 조 감독은 "강원전 때 1승만 하면 된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상황이 1승 더 필요하게 되어버리니 선수들도 심리적으로 부담을 가진 것 같다. 편안하게 하자고 했다"며 승리에 대한 갈망을 전했다.
하지만 우승은 또다시 대전을 빗겨갔다. 0-2로 끌려가던 안산은 후반 17분 터진 마철준의 자책골로 1-2를 만들더니, 후반 34분 이재권의 동점골과 경기 종료 직전 서동현의 결승골로 광주를 무너뜨리고 역전승을 거뒀다. 다잡은 승리를 놓친 광주에 뼈아픈 역전승일뿐만 아니라 우승 확정의 단꿈을 꾸던 대전까지 함께 무너뜨리는 1타2피의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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