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갈 팀은 올라간다’ 모비스, 저력의 공동 1위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11.02 15: 54

챔피언의 저력은 역시나 대단했다. 모비스가 첫 공동 1위에 올랐다.
울산 모비스는 2일 오후 2시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2라운드 첫 경기서 홈팀 인천 전자랜드를 80-72로 물리쳤다. 5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8승 2패로 고양 오리온스와 함께 시즌 첫 공동선두가 됐다. 전자랜드는 홈 개막전에서 패하며 4승 5패가 됐다. 양동근은 올 시즌 개인최다인 22점을 넣어 수훈선수가 됐다.
모비스의 올 시즌은 불안했다. 창원 LG와의 개막전부터 한 점 차로 패했다. 주장 양동근은 장기간 국가대표 차출로 몸과 마음이 지쳐 있었다. ‘빅3’ 중 한 명인 함지훈과 이대성까지 비시즌 수술을 받았다. 로드 벤슨의 갑작스러운 이탈로 아이라 클라크가 합류했다. 가장 중요한 유재학 감독이 거의 모비스를 놓다시피 했다. 전력상승 요인은 하나도 없었다.

모비스는 잘나가던 오리온스에게 패해 3승 2패로 시즌을 시작했다. 유재학 감독이 “올 시즌 목표는 6강”이라고 공공연히 말할 정도였다. 엄살로 들리지 않았다. 그만큼 모비스는 전력누수가 많았다.
그래도 모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끈끈한 조직력과 챔피언이라는 자존심이었다. 비시즌 모비스는 대만 존스컵에 참가해 우승을 일궈냈다. 양동근과 함지훈, 로드 벤슨 없이 참가한 대회서 우승을 했다. 전준범, 김종근 등 후보 선수들의 기량과 자신감이 올라오는 계기가 됐다.
아직 완전치 않은 전력에도 불구, 모비스는 5연승을 달리며 공동 선두가 됐다. 개막 후 8연승을 달린 오리온스와 결국 동일한 출발선에 섰다. 오히려 갈수록 경기력이 나아지고 있다. 모비스는 31일 KT를 무려 26점 차로 대파했다. 모비스는 2연패를 당한 오리온스에 비해 오히려 분위기가 더 좋다.
모비스의 1위 등극은 ‘올라갈 팀은 올라간다’는 속설을 증명하고 있다. 과연 끈끈한 모비스는 올 시즌 챔프전 3연패에 도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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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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