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개콘’ 정태호, 새 캐릭터 ‘숙자’로 ‘정여사’ 넘을까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11.03 07: 04

송병철에 파워 진상을 부리던 정태호가 이번엔 그를 꼬시려 나선다. 조카의 과외선생님을 노리는 푼수 이모, ‘숙자’로 분한 정태호의 여장 개그가 큰 웃음을 안기며, ‘정여사’ 캐릭터를 넘는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새코너 ‘속상해’에는 정태호 송병철 김지호 김민경 등이 등장했다. 정태호는 7살 지호의 가정교사 송병철을 보고 한 눈에 반해 그를 사로잡기 위해 온몸을 던졌다.
송병철의 훤칠한 모습에 “오우, 완전 꿀이다”라며 “나는 수잔이에요”라고 말하는 ‘숙자’ 정태호는 빨간 원피스에 깜찍한 헤어밴드, 긴머리 가발로 여성미를 뽐내면서 자신을 면박주는 송병철에는 “속상해”라고 눈을 가리고, 폭풍 애교를 철벽 방어하는 송병철의 모습에는 “음~ 내 맘 같지 않네”라고 반복하는 모습으로 좌중을 폭소케 했다.

특히 지난 2012년부터 1년 가까이 블랙컨슈머를 패러디한 코너 ‘정여사’에서 여장을 하고 유행어 ‘바꿔줘’로 큰 사랑을 받은 정태호는 이후 시골 아이, 좀비, 중년 캐릭터 등 새로운 모습으로 큰 웃음을 선사했지만 이날 선보인 새코너 ‘속상해’에서 보인 여장 캐릭터에 대한 반응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워 시선을 끈다.
‘정여사’에서 김대성과 함께 진상 모녀로 분했던 그는 누구보다 자연스럽고 웃긴 여자 캐릭터로 시청자의 사랑을 독차지했기 때문. 또 당시 송병철을 괴롭히던 정태호였기에, 이번 코너에서 송병철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애가 탈 정태호의 모습도 재밌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정태호가 1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여자 캐릭터 ‘숙자’가 ‘정여사’의 인기를 넘어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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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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