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위기 장성호 kt행? 조범현 "관심있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11.06 05: 59

"관심있다".
은퇴위기에 몰린 롯데 내야수 장성호가 옛 스승의 손을 잡고 기사회생의 길이 열렸다. 신생 kt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조범현 감독이 관심을 드러냈다. 물론 입단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장성호가 마지막 불꽃을 태울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될 수도 있다.
조범현 감독은 OSEN과의 통화에서 "지난 여름 (2군 운동장에서)성호를 잠시 만난 적이 있다. 그때 '아프지 말고 몸 잘 만들고 있으라'고 말한 적이 있다"며 "장성호에 대한 관심은 있다. 우리도 내년 첫 시즌을 하기 때문에 경험이 풍부한 고참선수가 당연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입단이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생각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무엇보다 몸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내년 144경기이기 때문에 아프면 안되기 때문이다. 6일부터 제주도에서 훈련을 한다. 제주도에 불러서 체크를 해볼 것인지는 조만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감독의 이같은 발언으로 볼때 장성호의 kt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 역시 관건은 장성호의 몸상태이다. 지난 19년 프로생활을 하면서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기 때문에 이 부분만 합격점을 받는다면 신생 kt의 좌장으로 활약할 수도 있다.  올해 충분한 휴식과 몸 만들기를 통해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장성호는 해태입단과 함께 주전 1루수로 활약해오다 2009년부터 최희섭과 경쟁에서 밀리면서 주전을 내놓았다. 2010년 트레이드를 자청해 한화로 이적했다. 지난 2009년 시즌 초반 부산 원정경기 도중 새벽까지 술을 마신 것을 알게 된 조범현 감독의 2군행 지시에 반발한 것이 계기였다. 장성호는 지난 여름 만남에서 이 같은 행동을 사과했고 조 감독은 웃으면서 다독였다.
한화에서 주전으로 뛰었던 장성호는 2013년 롯데로 이적했으나 주전을 꿰차지 못했다. 올해는 최준석과 히메네스의 영입으로 인해 경쟁에서 밀려났고 1군 5경기 출전에 그쳤다.  시즌을 마치고 롯데의 방출통보를 받았다. 장성호는 19년 동안 타율 2할9푼6리, 2071안타, 220홈런, 1027안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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