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오키나와 도착, 삼성도 깜짝 방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1.08 10: 41

한화 김성근(72) 감독이 일본 오키나와에 다시 돌아왔다. 김성근 감독이 복귀한 이날 삼성 퓨처스 코칭스태프도 깜짝 방문해 예를 갖췄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 7일 밤 오키나와에 도착했다. 지난 3일 2군 서산훈련장을 방문해 잔류군 선수들을 확인하기 위해 일시 귀국한 김 감독은 7일 청와대에서 강연을 마친 뒤 밤늦게 오키나와에 들어왔다. 그리고 8일 아침 일찍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김 감독은 아침 9시 승용차에서 내릴 때부터 유니폼을 갖춰 입은 채로 나타나 훈련을 위한 '준비 태세'를 갖춘 모습이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김 감독은 곧장 메인 경기장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선수들의 훈련을 주의 깊게 지켜보며 코치들에게도 지시 사항을 전달했다.

김 감독이 도착하자마자 고친다구장에는 비가 내렸다. 아침부터 먹구름이 잔뜩 끼어 보슬비가 내렸는데 김 감독이 오자 거세게 내렸다. 하지만 김 감독은 아랑곳하지 않고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봤다. 선수들 역시 빗속에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김 감독이 선수들의 리스트를 확인하기 위해 잠시 감독실로 들어간 사이 예상치 못한 깜짝 손님들이 등장했다. 바로 오키나와 온나손에서 마무리캠프를 차린 삼성의 2군 코칭스태프였다. 이철성 BB아크 원장과 장태수 2군 감독이 육성팀 직원들과 함께 고친다구장에 온 것이다.
김 감독은 깜짝 손님들의 방문에도 덤덤한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어, 왔어? 자리 앉아"라며 이철성 원장, 장태수 감독과 20여분 동안 감독실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인연이 있는 몇몇 코치들이 감독실을 찾아 그들과 반갑게 인사했다.
온나손에서 차를 타고 40여분을 달려 고친다구장까지 온 이철성 원장은 "야구계의 큰 어르신이 오셨는데 인사를 드리는 게 예의다. 어제 여기 오셨다는 소식을 듣고 왔다. 예전부터 함께 한 인연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삼성도 이날 훈련이 있었지만 짬을 내서라도 김 감독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아침 일찍 먼 길을 찾아왔다.
한편 통합우승 4연패를 위해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있는 삼성은 선수 2군 선수 24명을 데리고 이달부터 오키나와 온나손에서 마무리캠프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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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김성근 감독. 아래 이철성 원장-장태수 2군 감독. 오키나와=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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