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아이유-지오디, '2014MMA' 대상..비스트-위너-악동뮤지션 2관왕[종합]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4.11.13 22: 14

올해의 앨범=지오디, 올해의 아티스트=아이유, 올해의 베스트송=태양 
지오디, 비스트, 아이유, 태양, 악동뮤지션, 위너 2관왕 활약
 태양, 아이유, 지오디가 '2014 멜론뮤직어워드(2014 MMA)'에서 대상격인 올해의 베스트송, 올해의 아티스트, 올해의 앨범상을 각각 수상했다.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된 '2014 MMA'에서다.
지오디의 '챕터8'은 수록곡 전체가 좋은 음원 성적을 거둔 앨범에 돌아가는 올해의 앨범상을 받았다. 손호영은 상을 받고 "이거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며 흥분했다. 그는 "이 기분을 다른 멤버들과 함께 못하는 게 너무 아쉽다. 너무 큰 상인데, 감사드린다. 상을 위해서가 아니라 여러분을 뵙기 위해서다. 이 반가움을 오래 지켜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데니안은 "큰 상을 오랜만에 받았다. 지오디가 모이는 게 쉽지 않아서 감사한 분들이 정말 많다. 각 회사는 다르지만 지오디를 위한 팀이 돼서 함께 해준 각 회사들, 멤버들, 지오디 모으려 가장 애써준 태우, 정말 사랑한다"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아이유는 한해 동안 많은 곡을 사랑받으며 큰 활약을 한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받았다. 그는 "올해는 정말 놀라운 해였다. 딱히 종교가 없어서 무교에 가까운데 신이 있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운이 너무 좋아서 기분도 좋고 어리둥절하다가 나중에는 이거 위험한가 아닌가 무서운데 라고 생각할만큼 감사한 한해였다. 올해 제가 회사분들 속을 많이 썩였는데, 하고 싶은 걸 다 해서 스태프분들이 많이 힘들었을 거다. 가족분들, 소속사 직원들, 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태양은 '눈코입'을 통해 단일곡으로 가장 큰 사랑을 받은 곡에게 돌아가는 올해의 베스트송상을 받았다. 그는 "제가 이렇게 너무 좋은 상을 받아도 될지 모르겠다. 앨범도 그렇고 노래도 그렇고 저보다 제 주변에 있는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 날 믿어준 양현석 회장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TOP10은  2013년 11월 15일부터 행사 전까지 발표된 국내 음원 중 다운로드 횟수(60%), 스트리밍 횟수(40%) 기준 상위 30인(팀)을 대상으로 1차 온라인 투표를 진행(20%), 사전 음원점수(80%)를 합산해 상위 10팀을 뽑았다. 그 결과 2NE1, EXO, god, 위너, 걸스데이, 비스트, 씨스타, 아이유, 악동뮤지션, 태양이 선정됐다.
신인상은 올한해 '공허해' 등으로 인기를 모은 위너가 차지했으며, 핫트렌드상은 '썸'을 크게 유행시킨 소유X정기고가 받았다.
남녀 댄스그룹상은 블락비와 에이핑크, 발라드는 MC더맥스의 '그대가 분다', 포크는 악동뮤지션의 '200%', R&B소울은 플라이투더스카이의 '너를너를너를', 랩 힙합은 산이 레이나의 '한여름밤의 꿀'이 받았다. 송라이터상은 '썸'을 작곡한 김도훈에게 돌아갔다. 막강한 팬덤을 지닌 비스트는 네티즌 인기상을 수상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OST상은 SBS '별에서 온 그대'에서 울려퍼진 린의 '마이 데스티니'에게 돌아갔다.
대상을 제외하고 2관왕을 차지한 비스트와 위너, 악동뮤지션의 활약이 돋보였다.
축하 무대로는 아이유가 '너의 의미'와 '나의 옛날 이야기'를 부르며 오프닝을 열었으며, 소유X정기고가 이국주와 함께 '썸' 무대를, 에이핑크가 군악대 버전의 '미스터츄', 걸스데이가 살사 버전의 '섬씽'을 선보였다. 산이, 레이나는 인조 눈을 뿌리며 '한여름 밤의 꿀'을 겨울 버전으로 소화했다.
위너는 '끼부리지마' 등 수록곡 무대를 고루 선보였는데, 남태현은 침대 위에서 여성과 러브신을 소화하며 눈길을 끌었다. 블락비는 MC의 진행을 방해하는 퍼포먼스로 눈길을 끌었고, 씨스타는 검은 가죽 의상으로 섹시 수위를 대폭 끌어올린 '터치 마이 바디'를 불렀다.
악동뮤지션은 동화를 재현한 듯한 무대로 '기브 러브' 등을 불러 눈길을 끌었고, 비스트는 뛰어난 라이브 실력으로 발라드와 댄스를 넘나들며 '12시30분'과 '굿럭'을 불렀다.
시상식 무대는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진 못했다. 세트는 각 무대마다 예쁘게 꾸며졌지만 립싱크 비중이 높았으며, 카메라는 종종 엉뚱한 곳을 비췄다.
이날 시상식에는 불참한 2NE1 대신 악동뮤지션이 대리수상했으며, 해외 공연때문에 자리하지 못한 엑소는 영상 인터뷰로 소감을 대체했다. god는 데니안과 손호영이 대표로 참석했다. 손호영은 "요즘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이 많이 떠오른다. 노력이 지극정성이면 꼭 보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분과 제가 꾸준히 바라왔던 게 이뤄진 거 같다"고 말했다.
고 신해철에게 애도를 표하는 시간도 가졌다. 넥스트의 김세황은 "노래 한 구절 어느 하나 허투루 쓴 것 없고, 버릴 만한 것 없이 꽉찬 음악으로 청춘을, 인생을 노래했다. 그분은 음악에 대해서는 타협이란 게 없었던 분이다. 음악을 위해서라면 물불 안가리고 싸우고 투쟁하던 분이다. 그러니까 여기 계신 후배 여러분, 음악인 여러분, 음악하는 것에 자부심을 가져라. 음악을 위해 열정을 불태운다면 그 분은 여러분의 싸움과 투쟁을 하늘에서도 기꺼이 함께 할 것이다. 신해철이라는 이름과 신해철의 음악을 오래오래 기억해달라. 해철이형 사랑한다. 행복하라"고 말했다.
앞서 MBC뮤직 스타상을 수상한 레이디스코드의 밝았던 모습도 공개하며, 이들을 그리워하는 시간도 있었다.
시상자로는 윤상, 에네스, 줄리안, 하상욱, 김연우, 한고은, 윤현민, 홍진호, 이국주, 홍석천 등이 나섰다.
다음은 시상내역.
▲TO10=2NE1, EXO, god, WINNER, 걸스데이, 비스트, 씨스타, 아이유, 악동뮤지션, 태양(이상 가나다순) ▲신인상=위너 ▲네티즌 인기상=비스트 ▲댄스 남자=블락비 ▲댄스 여자=에이핑크 ▲핫트렌드=소유X정기고 ▲발라드=MC더맥스 '그대가 분다'▲포크= ▲R&B소울=플라이투더스카이 '너를 너를 너를' ▲랩 힙합=산이 레이나 '한여름밤의 꿀' ▲송라이터상=김도훈 ▲OST=린 '마이 데스티니' ▲MBC뮤직 스타상=레이디스코드 ▲뮤직비디오=멜로디데이 '어떤안녕' ▲인디뮤지션=스탠딩에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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