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림엔터테인먼트의 새 걸그룹 러블리즈가 데뷔곡 '캔디 젤리 러브'로 교복 의상을 내세워, 아이돌 교복 불패 신화를 이어갈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 교복 의상을 시도한 아이돌 그룹들이 대부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바있어, 러블리즈가 그 바통을 이어받을 것인지 눈길을 끄는 것.
교복 아이템의 진수는 지난해 가요계를 휩쓴 엑소의 '으르렁'이다. 당시 아이돌 그룹이 자유분방한 패션을 선보이고 있던 가운데 엑소는 모든 멤버의 의상을 교복으로 통일시키고 학원물을 연상케 하는 비주얼로 단번에 여심을 사로잡았다. 주차장에서 여러 패로 나뉘며 기싸움을 하는 모습은 실제 터프한 남학생들을 떠올리게 하면서 '으르렁'에 대한 이해도 대폭 높였다.
방탄소년단도 교복 스타일링으로 재미를 봤다. 올초 선보인 '상남자'는 학교에서 벌어지는 연애담을 주제로, 교실 배경에 교복 패션으로 고등학생들을 그대로 재현했다.
걸그룹도 스쿨룩을 자주 활용해왔다. 원더걸스가 데뷔곡 '아이러니'에서 선보인 패션도 스쿨룩. 에프엑스가 첫 사랑의 기묘한 경험을 노래한 '첫 사랑니'에서 선택한 것도 스쿨룩이었으며, 에이핑크가 '노노노' 무대에서 선보인 의상도 교복을 연상케했다.
큰 멋을 부리지 않아도 상큼하고 예쁜 매력을 선보이는데 있어 교복이 훌륭한 아이템이라는 평. 교복을 입는 세대에겐 동질감을, 성인에겐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동경과 묘한 판타지까지 선사할 수 있다.
뮤직비디오 배경을 교실로 잡고, 기자회견장을 책걸상으로 꾸미는 등 학교 콘셉트에 충실한 러블리즈는 교복 의상을 120% 활용할 예정.
러블리브 측 관계자는 "단순히 교복을 입느냐 아니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얼만큼 공감을 사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했다. 가장 소녀스러운 순간을 시각적으로 이미지화하고 그에 맞는 음악을 들려줬을 때 대중들의 공감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리고 또 멤버들에게도 데뷔의 풋풋한 느낌을 그들과 가장 잘어울리는 그림으로 남겨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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