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2500만$ 사인 스탠튼. "복권 당첨 아니다"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11.20 06: 04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 “이것은 복권 당첨이 아니다. 새로운 일의 시작이다. 큰 책임감이 따르는 일이고 나는 기꺼이 책임을 맡을 것이다.”
역사적이라는 수식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는 13년-3억2,500만 달러 계약서에 사인이 이뤄졌다.
마이애미 말린스 외야수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20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구단과 계약서에 사인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장면은 MLBNETWORK TV를 통해 중계됐다.

13년간 3억 2,500만 달러는 일당으로 환산하면 거의 6만8,500달러에 이르는 금액이다. 100달러짜리 지폐로 쌓아 올리면 높이 400피트(약 122M)에 달해 마이애미 말린스의 홈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시내의 그 어떤 건물 보다 높다는 이야기도 있다.
스탠튼은 계약과 관련해 “오늘은 우리를 위해 아주 중요한 날이다. 이제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다. 이번 계약은 우리가 필요한 빌딩 블록들을 (만들기)위한 첫 걸음이다. 우리는 가는 길에 몇 가지 장애물이 있다. 이게 야구이기도 하다.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 우리는 바른 방향에 있다. 이것은 마이애미 시와 새로운 자신감과 신뢰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나와 동료들, 그리고 프런트와 함께 시작하면서 나와 구단은 승리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는데 동의했다. 이것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하나의 빌딩 블럭이고 이곳 마이애미에서의 새로운 삶의 방식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계약 과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스탠튼은 “이것은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결정이었다. 13년은 긴 시간이다”라며 “나는 구단관계자와 만났을 때 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어떤 것이 우리 팀의 계획인지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계약과 관련한 세인들의 관심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모든 사람들이 기록을 깬 계약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한다. 나는 필드에서 그리고 필드에서 하는 플레이를 통해 만드는 기록을 원한다.”
스탠튼은 “마이애미와 나의 팬, 우리 팬에게 설레는 날이다. 이것은 복권 당첨이 아니다. 이것은 새로운 일, 새로운 임무의 시작이다. 엄청난 책임이 따르는 일이고 나는 기꺼이 책임을 떠 안을 것이다”라는 말로 각오를 다졌다.
이날 스탠튼의 계약 및 기자회견에는 제프리 로리아 구단주를 비롯, 마이애미 구단 고위층이 모두 참석했고 보도진도 100여 명에 이르렀다.
 
스탠튼의 계약 내용에는 이미 알려졌듯이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고 6년 동안 1억 700만 달러를 받은 뒤에는 옵트 아웃을 행사할 수 있는 조항도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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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사상 최대규모의 계약서에 사인하고 있는 마이애미 말린스 외야수 지안카를로 스탠튼. 좌측은 마이애미 제프리 로리아 구단주.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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