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FA 레스터와 산도발 영입에 전력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11.20 06: 05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보스턴 레드삭스가 FA 투수 존 레스터와 내야수 파블로 산도발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미 레스터에겐 구단의 계약조건을 제시했고 회신만 기다리고 있는 모양새다. 산도발에게도 20일 (이하 한국시간) 중으로 구단 조건을 제시하리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물론 경쟁이 치열한 만큼 영입성사는 아직도 미지수다.
ESPN은 20일 보스턴의 구단주들과 레스터가 이번 주 초 만남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계약조건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레스터의 에이전트인 세스 레빈슨은구체적인 조건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보스턴이 레스터를 매우 크게 배려했다”고 전했다. (이후 보스턴 글로브의 닉 캐파르도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보스턴이 제시한 조건은 6년간 1억 1,000만 달러에서 1억 2,000만 달러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레스터는 보스턴 레드삭스에 이어 19일에는 시카고 컵스와 만났고(후에 컵스는 큰 의욕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는 21일 만날 예정이다. 이외 토론토 블루제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레스터 영입 의사를 보이고 있고 뉴욕 양키스도 그 동안의 태도를 바꿔 레스터나 맥스 슈어저(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같은 거물급 FA 선발 투수 영입에 나설 것이라는 동향도 전해지고 있다.

레스터는 현재 보스턴 레드삭스 외에도 자신을 원하는 구단이 많은 만큼 더 많은 접촉을 해보고 아울러 개인적인 입장도 정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레스터는 오클랜드 어슬래틱스로 트레이드 되기 전인 지난 3월 보스턴 레드삭스와 연장계약 협상을 벌인 바 있다. 당시 보스턴 레드삭스는 4년간 7,000만 달러를 제시했으나 레스터는 이를 거부하고 시즌 중 연장계약 논의 역시 더 이상 하지 않기로 했다.
현재 레스터는 최소 6년간 연봉 1억 3,000만 달러에서 1억 5,000만 달러 수준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블로 산도발 영입경쟁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보스턴 레드삭스  2파전으로 좁혀진 양상이다.
산도발 측이 양다리(혹은 여러 다리)를 걸쳐 놓고 샌프란시스코에 보다 나은 조건을 따내려 하는 것 같은 움직임이 감지되지만 보스턴 레드삭스 관계자는 “산도발 측이 우리 쪽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듣고 있다고 믿는다”고 밝히고 있다. 
산도발은 19일 펜웨이 파크를 방문해 구장을 둘러 보고 보스턴 구단 관계자들과 미팅을 가졌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는 구체적인 계약조건이 제시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도발의 에이전트가 20일 샌프란시스코와 전화로 접촉할 예정인 가운데(FOX SPORTS 보도) 보스턴 레드삭스 역시 구단의 계약조건을 산도발 측에 전달하기로 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산도발에 정식 오퍼를 낼 후보로 꼽힌다)
산도발은 현재 지난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가 외야수 헌터 펜스와 사인했던 5년-9,000만 달러 보다는 더 나은 조건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금액에서 1억 달러를 마지노선으로 하고 있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보스턴 레드삭스는 6년은 너무 길고 5년이 적정한 계약기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다만 5년 + 베스팅 옵션에는 유연성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3시즌 월드시리즈 챔피언인 보스턴 레드삭스는 2014시즌에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71승 91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일찌감치 시즌을 포기해야 한 입장에서 군살 빼기도 같이 진행됐다.
7월 2일 좌완 크리스 카푸아노 방출(콜로라도 로키스와 계약,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 7월 17일 고참 포수 A.J. 피어진스키 방출(세인트루이스 카니널스와 계약)이 신호탄이었다.
7월 27일 투수 제이크 피비 샌프란시스코로 트레이드하면서 불이 붙더니 논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세일’을 펼쳤다.  8월 1일 외야수 자니 곰스, 투수 존 레스터가 오클랜드 어슬래틱스로, 내야수 스테판 드류가 뉴욕 양키스로, 투수 존 랙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우완 불펜 앤드류 밀러는 볼티모어 오리올즈로 트레이드 됐다.
오클랜드로부터 온 외야수 요에네스 세스페데스, 세인트루이스에서 온 투수 조 켈리, 외야수 앨런 크레이그 등이 보스턴에 와서도 경기에 나서기는 했다. 하지만 보스턴의 트레이드 방점은 남은 기간 연봉 줄이기에 찍혀 있었다.
8월 31일에는 드류를 내주고 데려왔던 내야수 켈리 존슨을 볼티모어로 트레이드 시켰다.
시즌이  끝난 뒤인 10월 31일우완 불펜 버크 바덴호프, 포수 데이비드 로스를 11월 5일 내야수 조나단 에레라를 FA로 풀고 재계약하지 않았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이번 오프시즌에서 전력을 다시 짜야 한다. 그리고 핵심 출발점이 레스터와 산도발 영입으로 보인다. 1선발감은 무조건 필요하고 3루도 공수에서 수준급이 되는 선수가 꼭 필요한 상황이다. 과연 보스턴 레드삭스가 첫 단추부터 잘 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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