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인투수 영입도 김성근 감독과 긴밀한 상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1.20 13: 02

결국 성적은 외국인 투수들에게 달려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지옥의 마무리 캠프를 치르고 있는 한화는 전 포지션에 걸쳐 주전·비주전 가리지 않고 능력치를 끌어 올리는데 힘쓰고 있다. 하지만 최근 프로야구에서 팀 전력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외국인선수였고, 한화도 김성근 감독과 긴밀한 상의를 통해 옥석을 고르고 있다. 
한화는 외국인 타자 펠릭스 피에는 재계약 방침을 두고 협상을 긍정적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나머지 투수 2명은 결국 포기하는 쪽으로 정했다. 앤드류 앨버스, 라이언 타투스코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앨버스는 6승13패 평균자책점 5.89, 타투스코는 2승6패 평균자책점 7.07로 기대에 못 미쳤다. 

김성근 감독은 외국인 투수에 대해 "기본적으로 컨트롤과 변화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앨버스는 수준급 컨트롤을 갖추고도 좁은 스트라이크존을 활용하지 못해 애를 먹었고, 타투스코는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에도 구종이 단조롭고, 컨트롤이 들쑥날쑥했다. 김 감독의 기준에서 부적격 판정이다. 
관건은 어떤 외국인 투수들을 데려오느냐 여부. 한화도 스카우트 팀을 도미니카공화국으로 파견돼 외국인선수들을 물색하고 있다. 한화 고위 관계자는 "매일 같이 스카우트 팀에서 김성근 감독에게 보고서를 보내고 있다. 후보가 여러 명 있었는데 일본으로 간 선수도 있었다. 계속 리스트업 중"이라고 했다. 
한용덕 단장특별보좌역도 도미니카에서 스카우트 역할을 하고 있다. 한용덕 특보는 지난해 피에를 데려오는 데 앞장선 인물이다. 외국인 투수들의 경우 김응룡 전 감독이 자체적인 루트를 통해 찾아 한용덕 특보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 투수코치 출신답게 보다 좋은 재목을 고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김성근 감독은 연일 강도 높은 훈련을 지휘하면서도 스카우트 팀과 꾸준히 외국인 투수 관련 보고를 받고 있다. 김 감독 역시 매의 눈으로 후보들을 세심히 관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앨버스를 데려올 때 80만 달러를 쓴 한화 구단은 김성근 감독 체제에서도 외국인 투자를 아끼지 않을 분위기다. 
한화는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외국인 투수가 2007년 세드릭 바워스(11승)가 유일하다. 김성근 감독은 SK 시절 케니 레이번, 마이클 로마노, 카도쿠라 켄 3명의 외국인 투수들이 10승 이상 올린 바 있다. 구단과 긴밀한 상의를 통해 신중하게 찾고 있는 김성근 감독이 한화의 외국인 투수 '한(恨)'을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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