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세, 야쿠르트 이적 임박 '3년 6억엔'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1.21 07: 20

일본프로야구 정상급 좌완 투수 나루세 요시히사(29)의 이적이 임박했다. 11년간 몸담은 지바 롯데 마린스를 떠나 야쿠르트 스왈로스에 새둥지를 틀 것으로 보인다. 
, 등 일본 언론들은 21일 나루세의 야쿠르트 이적이 눈앞이라고 보도했다. FA 선언 후 야쿠르트와 협상을 해온 나루세는 3년 6억엔과 함께 등번호 17번을 제시받았다. 나루세도 "야쿠르트가 나를 필요로 하는 느낌을 받았다. 개막전 투수를 노리고 싶다"고 마음을 굳혔다. 
지난 2004년 지바 롯데에 입단해 2006젼부터 1군에 모습을 드러낸 나루세는 2007년부터 풀타임 선발투수로 자리 잡으며 꾸준한 활약을 했다. 7시즌 통산 164경기 75승51패 평균자책점 2.99 탈삼진 961개. 최근 4년 연속 포함 5시즌이나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검증된 10승 투수다. 

공은 140km대 안팎으로 빠르지 않지만 와인드업시 특유의 볼을 숨기는 동작으로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데 능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도 자주 나와 한국팬들에게도 익숙하다. 여기에 정교한 제구력을 갖췄으며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던진다. 
그러나 올 시즌을 끝으로 국내 FA 자격을 얻은 나루세에 대해 원소속팀 지바 롯데는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1년 연봉 1억4400만엔을 제시하는 데 그쳤다. 그 사이 성적 향상을 위해 전력 보강에 나선 야쿠르트가 공격적으로 나섰고, 일찌감치 나루세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나루세는 22일 지바 롯데 팬미팅에서 마지막으로 인사한 뒤 야쿠르트와 정식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그는 FA를 선언할 때에도 "지바 롯데 유니폼을 입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팬들에게 제대로 인사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나루세는 지난 2년 동안 선수 회장을 맡아 팬들과 관계를 중시했다. 
한편 야쿠르트는 나루세와 함께 니혼햄 파이터스 유격수 오비키 케이지 영입도 사실상 확정했다. 3년 총액 3억엔의 조건이다. 등번호는 '미스터 스왈로스'의 대명사 1번. 오비키는 2012년 퍼시픽리그 유격수 최고 수비율(.987)을 기록하는 등 안정된 수비를 자랑한다. 니혼햄에서 주장을 맡을 정도로 리더십도 인정받았다. 
야쿠르트는 최근 2년 연속 센트럴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이번 오프시즌에 선발투수와 유격수로 보강 포인트로 삼으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고, FA 협상 시작 후 일주일 만에 2명의 선수를 잡는데 성공했다. 기분 좋은 취임 선물을 받은 마나카 미쓰루 야쿠르트 감독은 "둘 다 원하는 선수였다. 좋은 전력 보강에 기쁘다. 내년부터 승부라는 각오로 하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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