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는 어떻게 혐한류 뚫고 일본 돔투어 성공했나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4.11.21 10: 18

[OSEN=선미경의 연예노트]JYJ가 혐한류를 뚫고 첫 일본 돔투어를 성황리에 마치며 원조 한류스타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지난 18, 19일 양일동안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14 JYJ 재팬 돔투어 이치고 이치에 인 도쿄' 투어를 통해 10만 명의 팬들을 열광시켰다. 최근 K팝 스타들의 일본 활동이 극히 위축된 상황에서 JYJ가 일군 쾌거다.
JYJ는 국내 방송은 물론이고 일본에서의 활동에도 제한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단 이틀 동안에 열혈 팬 10만여명을 도쿄돔에 운집시키는 괴력을 어떻게 발휘한 것일까. 그 비결은 팬들의 입을 통해 알수 있다.
이번 도쿄톰 투어에서 만난 일본인 유미(23세.여) 씨는 기자에게 "친구랑 공연에 왔다가 팬이 됐고, 사실 한류를 좋아한 것은 아니었는데 실력이 뛰어나고 멋져서 지난번에 한국 공연도 보러갔었다. 일본에서 공연을 보게 되서 너무 기쁘고 앞으로도 계속 응원 할 것"이라고 파이팅을 외쳤다. 또 "(JYJ 도쿄톰)공연을 보는 내내 눈물을 흘렸다"는 미호(31세.여) 씨는 "항상 감사해 하고 우리에게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니까 그리고 항상 고맙다고 말해줘서 너무 감동이다. 우리가 얼마나 고마워하고 사랑하는지 알아줬으면 좋겠다. 셋이 함께 농담하고 웃고 그런 모습이 너무 좋아서 내가 행복했다"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JYJ의 공연에는 유독 많은 남성 팬들도 눈에 띄었다. 여성 팬들의 가녀린 함성 사이에 굵직한 목소리가 더욱 도드라지게 들리기도 했다. 타쿠야(25세.남) 씨는 "JYJ 공연에서 항상 남자 분들 소리 지르라고 하는 순서가 있는데 오늘 너무 소리를 질러서 모두 내 얼굴을 알아본다. JYJ노래를 모두 외우고 그들의 노래를 너무나 좋아한다. 춤도 멋있고 락 무대도 멋있다. 유천의 목소리는 아주 매력적이다. 모두 닮고 싶다. 가장 닮고 싶은 가수"라고 JYJ의 매력을 꼽았다.
뮤지션으로서의 타고난 재능과 실력, 그리고 무대를 사랑하는 열정이야말로 JYJ를 향한 팬들의 사랑을 유지시키는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다. 이번 도쿄돔 공연은 그런 JYJ의 멋진 무대를 일본 팬들에게 유감없이 과시한 한마당 축제였다.
오후 5시 30분 공연 시작을 알리는 오프닝 영상이 등장하자마자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붉은색 야광봉을 들었다. 도쿄돔을 가득 채운 5만 명 팬들의 붉은 물결은 장관을 이뤘다. JYj가 무대에 등장하기 전, 영상이 상영되는 것만으로도 뜨거운 함성을 보내는 팬들.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와 흥분이 가득 찼다.
JYJ는 이번 공연에서 솔로 무대와 앵콜곡 포함 총 24곡의 무대를 꾸몄다. 리듬감이 넘치는 칼군무를 비롯해 감미로운 아카펠라, 멤버 각자의 개성을 살린 솔로 무대 등 '따로 또 같이'하는 공연이었다. 그야말로 데뷔 10년의 내공을 차곡차곡 쌓은 종합선물세트 같은 시간이었다.
첫 무대는 지난 2010년 발표한 월드와이드 앨범 '더 비기닝(The Begining)'의 '엠티(Empty)'. 공연 시작부터 화려한 단체군무가 시선을 끌었고, 팬들은 후렴구를 '떼창'으로 따라 부르면서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이어진 '바보 보이(BaBo Boy)'와 '에이 걸(Ayyy Girl)' 무대는 여성 댄서들과의 댄스 퍼포먼스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아카펠라가 돋보이는 '렛 미 씨(Let me see)'와 '인 헤븐(In Heaven)' 무대에서도 JYJ만의 하모니가 돋보였다.
공연이 끝난 뒤 만난 JYJ 멤버들은 "오랜만에 돔투어를 하는데 어떻게 이렇게 시간이 지나도, 자주 찾아오지 못하는데도 한결같이 기다려준다는 게 어느 때보다도 신기하고 감사했다. 따뜻한 공연을 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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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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